이수앱지스는 30일 브라질 제약사인 ‘유로파마’사와 고셔병 치료제 ‘ISU302’의 공동 임상시험 및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ISU302’는 고셔병의 유일한 치료제인 미국 제자임사 '세레자임'의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제제 제네릭)이다.

이수앱지스는 유로파마사에 브라질 독점영업권을 부여, 5년 동안 브라질 단일국가에서만 7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상 시험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유로파마사가 부담하게 돼, 이수앱지스는 비용적인 이점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고셔병은 유전자 이상에 의해 ‘글루코세레브로시데이즈’라는 효소가 결핍되어 생기는 유전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낡은 세포들이 간과 비장, 골수에 축적되어 심각한 경우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희귀 질환이다. 현재 전 세계 환자수가 5000명에 불과하지만 고가의 치료비용으로 지난해 매출이 1조3000억원이 넘는다.

현재 브라질 고셔병 시장 규모는 1000억원 규모로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배경으로하여 우선 브라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창훈 이수앱지스 대표는 "브라질에 2010년 첫 공급 후 첫해 매출만 100억원 가량 되고, 향후 5년 동안 750억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된다"며 "현재 아르헨티나 등과도 빠른 진전이 되고 있어 실제 ISU302의 첫 해 매출은 15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국내 최초의 항체치료제인 클로티냅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게 됨으로써 항체치료제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유로파마’사는 연매출 40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현지 2위 제약사로, 남미에 12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국적 바이오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Astellas), 샤이어(Shire)등과의 공동개발계약을 통해 최신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적극적인 기업이기도 하다.

한편, 이수앱지스는 내년 2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