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존 투여는 소아의 편도선 수술 후 오심·구토 예방에는 효과적이지만 수술 후 출혈 위험을 높인다고 스위스 연구팀이 JAMA에 발표했다.

덱사메타존은 소아의 편도선 수술 후 오심·구토 예방에 많이 사용된다. 연구팀은 덱사메타존이 용량 의존적으로 수술 후 24시간의 오심·구토를 줄여주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은 2005년 2월∼07년 12월에 1개 병원에서 편도선 수술을 받은 소아 215례. 마취 후 덱사메타존(0.05, 0.15, 0.5 mg/kg) 또는 위약 주사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수술 후 진통에 아세트아미노펜·코데인과 이브프로펜을 투여하고 수술 후 10일째까지 추적했다.

주요 평가항목(엔드포인트)은 24시간 후 오심·구토, 2차 평가 항목은 24시간 후 이브프로펜의 필요성, 유해현상(부작용) 발생이었다.

24시간 후 오심·구토는 위약군이 44%(24/54례)인데 비해 덱사메타존 0.05mg/kg군에서는 38%(20/ 53례), 0.15mg/kg군에서는 24%(13/54례), 0.5mg/kg군에서는 12%(6/52례)로 적고, 용량의존적으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덱사메타존군에서는 이브프로펜의 사용이 유의하게 적었다.

수술 후 출혈은 22례에서 나타났다. 내역은 위약군이 2례(4%), 덱사메타존 0.05mg/kg군이 6례(11%), 0.15mg/kg군이 2례(4%), 0.5mg/kg군이 12례(24%)로, 0.5mg/kg군의 보정 후 상대 위험은 6.8로 높았다.

출혈 때문에 긴급 재수술을 받은 8례는 모두 덱사메타존군이었다. 시험은 안전성을 이유로 조기 중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