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의학부 예방의학 데이빗 모르(David Mohr) 교수는 우울증 환자가 심리요법을 전화로 받을 경우 대부분은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는 메타분석 결과를 Clinical Psychology: Science and Practice에 발표했다.

심리요법의 해묵은 문제는 반수 가까운 환자가 몇차례 치료받다가 병원에 오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표 연구자인 모르 교수는 이번에 미국에서 의료관계자와 종업원 지원프로그램에서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전화치료의 상황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에 의하면 대면 치료의 평균 탈락률은 약 50%인데 반해 전화치료에서는 불과 7.6%였다. 전화 치료는 우울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치료성적은 대면치료와 거의 같았다.

교수는 “대면 치료의 문제점은 실제로 치료효과를 보인 환자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치료를 받으러 온다는 점이다. 그 원인에는 감정적인 것과 구조적인 것이 있다. 한편 전화 치료는 통원 대신 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라고 말한다.

교수에 의하면 심리요법을 원하는 환자 가운데 실제로 내원하는 경우는 불과 20%이며 그 가운데 절반이 치료에서 탈락해 버린다.

교수는 “우울 증상의 하나는 의욕 상실이다. 환자는 해야 할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 약속대로 내원하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환자 중에는 이동수단이나 시간이 없어서 내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직장이나 아이, 노부모 모시기, 가사 등으로 매일 바쁘고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전화치료는 이러한 장애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수가 전화치료를 시작한 것은 다발성경화증으로 통원이 불가능한 환자를 담당했던게 계기였다고 한다.

교수는 “전통적인 대면방식으로 치뤄진 치료군과 전화치료군을 무작위로 비교 검토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교수는 노스웨스턴의학재단에서의 1차진료 진찰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연구를 시작했으며 2∼3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