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카페인을 섭취하면 태아의 발육이 늦어진다고 영국 연구팀이 BMJ에 발표했다.

전향적 관찰 연구에 근거한 이번 지견은 임신 8∼12주된 위험이 낮은 임산부 2,635례를 대상으로 카페인 평가 도구로 임신 4주 전부터 출산까지 카페인 섭취량을 조사했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카페인을 먹은 후 타액 속에 남아있는 양을 측정해 산출했다.

음주는 자가신고, 흡연은 자가신고와 타액 속 코티닌 농도로 평가했다.

태아의 발육 지연 기준은 산모의 나이와 키, 체중, 출산력 등과 신생아의 출생체중, 성별에 따른 퍼센타일 차트에서 출생 체중이 10% 퍼센타일 미만인 경우로 정하고, 알코올 섭취와 흡연을 보정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카페인을 섭취하면 태아 발육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섭취량 100mg미만과 비교했을 때 100∼199mg의 오즈비는 1.2, 200∼299mg에서는 1.5, 300mg이상에서는 1.4였다.

카페인의 평균 섭취량은 임신 초기에 감소하고 임신 후기에는 증가했다. 카페인과 태아의 발육 지연의 관계는 반감기가 늦은 여성에 비해 빠른 여성에서 더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