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가 유럽에서 두경부암 1차 요법으로 승인됐다.

머크주식회사는 얼비툭스가 2008년 9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EXTREME 연구 결과를 근거로 유럽위원회(EC)로부터 재발 및/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세포암종 (SCCHN) 환자의 1차요법에 사용하도록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EXTREME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얼비툭스 병용 시 중앙 전체 및 무진행 생존기간이 의미 있게 연장되고 반응률 또한 의미 있게 증가함을 입증한 연구다.

연구에 따르면, 얼비툭스 병용군은 10.1개월인 반면 화학요법은 7.4개월이었으며 이로 인한 전체 사망 위험은 20% 감소됐다. 또 무진행 생존기간은 각각 5.6개월과 3.3개월로 70% 증가했다. 반응률도 36%와 20%로 8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 세로노 항암제사업부 수석부사장인 볼프강 바인(Wolfgang Wein) 박사는 “이번 승인은 환자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얼비툭스의 놀라운 잠재력을 인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가 까다로운 암에 대한 얼비툭스의 높은 활성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매년 약 3천 명의 두경부암 환자가 발생한다. 두경부암 환자의 약40%는 재발 및/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세포암종 환자이다. 두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발병 7위의 암으로, 혀, 입, 침샘, 인두, 후두, 부비동(sinus)을 비롯한 머리와 목 부위의 암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