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종양제거 수술 후 방사선 치료율이 도시지역과 지방에서 같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유방절제술률 차이는 지역차 때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존스홉킨스대학 외과 리사 야콥스(Lisa K. Jacobs) 교수팀은 지방에 거주하는 유방암 여성에서 유방절제율이 높은 원인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지금까지 지방에서는 도시지역에 비해 방사선 치료시설에 대한 접근율이 나빠 저침습성 유방온존술 보다는 유방절제율이 많다고 생각돼 왔었다.

방사선치료 시행률 같아

대표 연구자인 야콥스 교수는 “이번 결과는 예상외였다. 지금까지 지방 거주 여성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나빠 수술 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유방온존술이 아니라 유방절제를 선택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지견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도 환자가 선택하는 유방암 수술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치료법에 관한 환자 교육의 차이 등 다른 인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도시지역과 지방의 유방절제율에 유의차가 있다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즉 유방 절제술을 선택하는 여성은 도시지역이 44.9%인데 비해 지방에서는 59.9%였다.

교수팀은 감독·역학·최종 결과(SEER) 등록의 2006년 데이터와 지역정보파일(ARF)의 2004년 데이터에서 약 8만례를 추출, 도시지역 환자와 지방환자의 수술 후 방사선치료 실시율을 산출했다.

수술 전에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예정된 (1)유선절제술군 (2)유방온존술군-의 2개군을 대상으로 했다.

유방을 절제한 다음에서야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환자는 제외시켰다.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의 유무를 알리지 않아 수술법 선택시 방사선 치료에 접근성과 무관했다고 판단해서다.

따라서 이번 검토의 대상인 (1)군과 (2)군은 방사선 치료 접근성 차이에 따른 영향을 충실히 재현하는 집단으로 판단됐다.

유선종류 적출술 이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도시지역에서 81%, 지방에서는 80%였고, 유방절제 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는 도시지역 39%, 지방 38%였다.

지금까지 지방에 거주하면서 방사선 치료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나쁠수록 유방 절제율이 높아지는 사실이 일부 연구에서 지적됐다.

그러나 이번 지견에서는 도시지역과 지방의 수술 후 방사선치료시행률은 수술 종류에 상관없이 같았기 때문에 유방 절제술 선택에는 다른 인자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시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