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워싱턴대학 크리스토퍼 로이셀(Christopher R. Loiselle)박사팀은 침윤성 유방암에 대한 방사선요법이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정하는데 MRI가 유용하다고 제50회 미국치료방사선·종양학회(ASTRO)에서 보고했다.
 
MRI로 종양특징 파악

로이셀 박사는 보고에서 MRI의 조영 패턴은 액와림프절 전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의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데 MRI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그 만큼 종양이 작고 림프절 전이 음성인 여성은 방사선치료를 생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박사팀은 2006년 1월~07년 11월에 방사선요법을 받은 침윤성 유방암환자 167례를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대상은 센티널림프절 생검으로 외과적 진행정도를 진단받은 환자 또는 암화학요법 전에 액와림프절을 절제한 환자였다. 수술 전에 보조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제외시켰다.

각 환자의 원발종양에서 얻은 MRI의 조영 패턴을 컴퓨터를 이용해 분석·측정하고 peak enhancement(조영피크), rapid enhancement(조기농염)의 비율, 워시아웃 비율을 림프절 전이양성군과 음성군으로 비교했다.
 
종양의 생물학적 특징도 발견

시험 가입 기준을 만족한 46례 중 림프절 전이 음성은 32례(70%), 림프절 전이양성은 14례(30%)였다.

또 시험시작 전과 비교한 원발종양의 조영 피크는 림프절 전이양성군에서는 평균 245%, 림프절 전이음성군에서는 144%로 유의차가 나타났다(P=0.0027).

조기농염의 비율도 림프절 전이양성군에서는 평균 48%, 음성군에서는 평균 29%로 유의차가 나타났다(P=0.0436). 양쪽군에 워시아웃 비율 차이는 없었다(P=0.9524).

로이셀 박사는 “지금까지 방사선요법 결정은 수술 후와 화학요법 전 사이에 내려졌다. 수술 전 화학요법을 받았어도 그 후에 수술로 암을 절제하여 림프절 전이의 유무를 검사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암화학요법을 받기 전에 액와림프절로 암 전이 유무를 알 수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MRI를 통해 얻어지는 종양의 특징이 림프절 전이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방법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MRI는 특히 고위험 여성에서의 유방암 진단 도구로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MRI에서는 종양의 해부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양의 생물학적 특징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