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미국립암연구소(NCI) 기요히코 마부치(Kiyohiko Mabuchi), 파르빈 바티(Parveen Bhatti), 앨리스 시거드슨(Alice Sigurdson) 박사들은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는 많지만 저선량 방사선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족하다”고 Lancet (2008; 372: 697-699)에 발표했다.
 
교란인자 제외가 난점

예를들면 유방암 치료에 이용되는 30~40Gy(그레이) 이상의 고선량 치료방사선이 심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측만증 등 암이 아닌 다른 특정 질환에 이용되는 선량은 이보다 훨씬 낮다.

그 중 심장에 대한 피폭 선량이 1.6~3.0Gy인 방사선요법을 받은 소화성궤양 환자에서는 심질환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용량반응 관계의 증거가 있다.

영국에서 원자력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에서도 저선량 피폭과 심혈관질환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부치 박사에 따르면 저선량 피폭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아울러 환자의 심질환 원인 또는 원인의 일부가 되는 ‘교란인자’를 제외시키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또 방사선은 다른 생물학적 경로와 동일한 메커니즘으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죽상동맥경화증은 염증과정에서 혈과내피세포가 손상되는데 이는 방사선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과 공통된 경로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방사선 관련 심질환 위험은 방사선 관련 암위험 보다 훨씬 낮지만 심질환 위험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집단을 대상으로 막대한 수의 심질환자를 평가하는건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실시하거나 계획 중인 방사선 피폭집단의 연구에서 방사선과 교란인자의 영향을 밝혀내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 또한 저선량 방사선이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을 생물학적으로 조사하는데는 새로운 기초실험이 필요하다. 저선량 방사선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어렵고 오래 논의를 가져야 할 문제이며 이는 현재 암위험의 LNT(linear no-threshold;무역치직선관계) 가설에 관한 논의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무시해선 안된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