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외과적 치료의 성공률은 다른 암에 비해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병기가 너무 지나면 성공률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는 위암 4기라도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1년 생존율이 75%로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 암센터 노성훈 교수팀은 위암 환자 가운데 간에만 전이된 환자를 대상으로 간절제술과 항암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항암 약물요법만 실시한 환자에 비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Annals of Oncology(2008 19(6):1146-1153)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위암 진단을 받은 10,25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전이와 복막전이가 없이 간에만 전이된 환자 가운데 암을 완전 절제할 수 있었던 4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위만 수술받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64%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1년 생존율은 75%, 3년 생존율은 32%, 5년 생존율은 2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7년 이상 생존율을 보인 환자도 있었다.

이번 결과는 간에만 전이된 위암 4기 환자도 절제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념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노성훈 원장은 “간전이 위암 치료에 있어서 암세포를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절제술이 도움이 되었다”며 “충분한 수술적 경험과 임상적 자료가 있는 전문기관에서 적절한 절제술과 재발방지를 위한 항암요법을 병행한다면 높은 생존율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 이외의 다른 장기에까지 퍼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는 “간에 전체적으로 전이가 퍼져 있거나, 간절제술 후 남아있는 간이 정상적인 생활을 위한 기능에 충분하지 못하면 간 절제술은 무의미하다”고 밝혀 간전이 병변의 특성을 잘 고려하여 수술 적합 대상자를 선정하는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