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이 새로운 과민성방광 치료제인 토비애즈(성분명 페소테로딘 푸마르산염)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같은 질환약인 톨테로딘 성분의 디트루시톨을 판매해오고 있었다는 점에서 토비애즈의 출시는 비뇨기과 약물 군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국제비뇨기학저널(BJUI, 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과 유롤로지 저널(UROLOGY)에 게재된 임상 논문을 근거로 토비애즈에 대해 우수한 치료효과, 내약성 그리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의 비뇨기과 저널과 국제비뇨기학회저널들은 위약, 디트루시톨과 비교한 토비애즈의 여러 효과를 잇달아 게재하면서 새 약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유럽비뇨기과저널(European Urology)에 게재된 대규모 임상결과에 따르면 과민성 방광(OAB, overactive bladder)에서 토비애즈의 다양한 효과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등 19개국 150개 기관에서 OAB환자 1,132명이 참여한 이 연구는 토비애즈 4mg과 8mg의 유효성과 안전성 및 내약성을 위약과 디트루시톨ER 4mg과 비교·평가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평행군 시험이다.

1차 엔드포인드는 베이스라인 대비 투여 12주째 24시간 당 배뇨빈도 변화량과 절박성요실금(UUI) 에피소드 변화량 그리고 치료반응(4점 단위의 치료효과척도)이었다.

2차 엔드포인트는 평균 배뇨량, 24시간 당 주간 배뇨빈도, 24시간 당 야간배뇨 빈도, 24시간 당 절박뇨 에피소드 빈도, 주당 요실금이 없는 일수(3일간의 방광 일지에서 보정)였다.

12주 후 연구결과, 치료 종료 시점에서 디트루시톨 ER과 위약, 토비애즈와 위약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스라인(평균 11.7회)과 비교한 24시간 당 평균 배뇨 횟수의 경우 디트루시톨 ER군(-1.73회 감소 p=0.001 vs. 위약)과 토비애즈 4mg군(-1.76회 감소; p<0.001 vs. 위약) 및 토비애즈 8mg군(-1.88회 감소; p<0.001 vs. 위약) 모두 위약에 비해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4시간 당 절박성요실금 에피소드의 평균치도 디트루시톨ER군(-1.74회 감소; p=0.008 vs. 위약), 토비애즈 4mg군(-1.95회 감소; p=0.001 vs. 위약), 토비애즈 8mg군(-2.22회 감소; p<0.001 vs. 위약) 모두 유의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 경우 베이스라인 평균은 3.75회였다.

전반적인 치료반응 평가에서도 디트루시톨 ER군에서 치료 달성 비율은 72%로 위약(53%)에 비해 높았으며(p<0.001), 토비애즈 4mg군과 8mg군 역시 각각 75%와 79%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p<0.001).

이와 더불어 2차 엔드포인드인 평균 배뇨량은 디트루시톨 ER군과 토비애즈 4mg군, 8mg군 각각 위약 대비 2.5, 3.0, 3.6배 수준이었다.(p≤0.002). 주간 배뇨 빈도와 절박 에피소드 빈도에서도 치료군과 위약군의 개선효과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단 주당 요실금이 없는 일수는 위약에 비해 토비애즈군에서만 베이스라인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번 임상에서 나타난 주요 이상반응은 입마름과 변비였다. 위약, 디트루시톨, 토비애즈 4mg, 8mg에서 나타난 입마름은 각각 7.1%, 16.9%, 21.7%, 33.8%로 대부분의 경우 경증~중등증이었으나 토비애즈 8mg군에서는 예외적으로 3%가 중증이었다. 또한 변비는 1.4%, 2.8%, 33%, 4.5%였다. 그밖에 안구 건조는 0%, 1%미만, 2.2%, 4.2%였다.


김지윤 부장(의학부 비뇨기과 전문의)

Q. 과민성 방광에 대한 환자 인지도가 낮다. 어떤 질병인가..
…과민성 방광은 절박뇨, 절박성요실금,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기반으로 하는 배뇨장애 질환으로서 국내 과민성방광 유병률은 12.2%에 이르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Q. 기존 약제와 차별점은 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작용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기존약들은 약의 작용기전상 용량을 증가하면 환자가 감당할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 반면, 토비애즈는 전구약물로 개발되어 이 부분이 개선됐다.

Q. 부작용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과민성 방광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은 입마름, 변비, 안구건조가 가장 크다. 특히 변비에 있어서 기존 약제는 고용량에서 15~20% 나타나는 반면 토비애즈 고용량(8mg)에서는 5%로 최대 75%가 낮다. 국제 학회에서는 변비 관련 부작용에서 큰 발전을 이룬 약물로 평가하고 있다.

Q. 용량 비례 효과를 보이는 유일한 약물이라던데...
…임상을 통해 입증된 결과다. 디트루시톨은 간에서 대사되지만 토비애즈는 에스터레이스(esterase)에 의해 활성대사체(active metabolite)로 전환되는 특이한 약동학(pharma-cokinetic)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용량에 비례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Q. 향후 마케팅 계획
한국화이자제약이 계획하고 있는 토비애즈 마케팅 전략은 마켓 리더인 디트루시톨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것과 증거 중심의 임상적 효과를 알리는 마케팅 2가지다.

의학부 김지윤 부장은 “과민성방광치료제 시장점유율 1위인 디트루시톨의 아성을 굳건히 지키면서 아울러 토비애즈도 리딩 품목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까지는 비뇨기과 임상의를 중심으로 토비애즈의 필요성과 특장점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철저한 증거 중심에 입각하여 약물을 학회에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학회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김 부장은 “현재 비뇨기 관련 국내외 학회가 토비애즈를 효과와 부작용을 모두 만족시키는 약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 논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마케팅 전략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에 디트루시톨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나오게 되면 토비애즈의 위치는 더욱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상당히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