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루가노】 최신 항암제에 대한 도입이 유럽연합국가 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닐스 윌킹(Nils Wilking) 박사팀은 33회 유럽종양학회에서 프랑스나,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은 신약을 빨리 도입하는 반면 영국이나 최근 EU가입국가에서는 늦다고 밝혔다.

윌킹 박사팀은 제약업계 컨설턴트인 IMS Health로부터 각 나라의 국민 1인당 신약 매출 관련 데이터를 수집. 27개국의 과거 10년간 새 타깃약물의 투여량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새로운 항암제를 도입할 때까지 걸린 기간과 사용량, 그리고 사용행태 면에서 국가 간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EU국가별로 보면 전체적으로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가 신약 도입이 가장 빨랐다.

프랑스에서는 대부분의 신약에서 사용량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사용량이 적고 도입도 늦은 경향을 보여 예외였다.

신약 도입에 장애가 되는 것은 한마디로 비용이었다. 이외에도 타깃약물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데다 연구 규모도 작아 승인되기 어려운 점 역시 이유가 된다.

박사 역시 “이러한 차이가 유럽의 암환자의 건강하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역학적 데이터 수집이 크게 늦어 복잡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항암제에 대한 접근과 결과의 관계를 평가하는데는 좀더 뛰어난 역학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