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새로운 크론병 치료약의 종류와 작용 기전에 대한 총설이 Lancet(2008; 372: 67-81)에 발표됐다.

영국 릴대학병원 클라우드 휴리에즈병원 장 프레데릭 콜롬베(Jean-Frederic Colombe) 교수는 크론병에 대해 악화와 관해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장질환의 일종이라고 정의한다.

크론병은 소화관의 염증부위와 정상 부위가 교대로 나타나는 현상(징검다리 병변)이 특징이다. 주요 소화기증상은 복통, 설사, 변비, 구토, 체중감소나 체중증가다.

현재 크론병의 표준 치료제는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 이 약은 크론병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효과가 없거나 내약성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가 요구되고 있다.

면역계 T세포는 염증성 장질환에서 면역응답을 하는 주역이다. 때문에 visilizumab, daclizumab, basiliximab 등 특정 T세포를 억제하는 다양한 신약이 개발됐다.

토실리주맙이나 폰톨리주맙은 T세포의 형성 자체를 억제시키거나 활성되지 못하게 한다. T세포의 ‘리셋(reset)'도 가능하다.
크론병 이외의 질환 치료 덕분에 골수이식 크론병 환자에서 장기 관해가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이밖에 다른 전략으로는 제어성 T세포의 조절이나 면역계 사이토카인 경로의 활성 억제가 있으며, 크론병 진행을 억제하는게 아니라 장 표면의 수복 과정을 촉진시키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간엽계 줄기세포에서 유래하는 성장인자도 새로운 약제 클래스로 부상 중이다.

또한 경구 관용 유도체도 T세포가 개입된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에 이용돼 왔다.

콜롬베 교수의 총설에서는 이러한 약제나 전략의 장점이 설명돼 있다.

교수는 “수십년에 걸친 자세한 연구 결과,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는 TNF억제제 시대에서 자연면역을 자극하는 약제를 비롯한 새로운 생물학적 약제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아울러 임상의사들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등 크론병의 자연 경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