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여성은 7~8시간 잔 여성보다 낙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퍼시픽의료센터연구소 캐티 스톤(Katie L. Stone)박사팀이 70세 이상 여성 2,978례를 대상으로 수면과 낙상의 관계를 검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8; 168: 1768-1775)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낙상은 고령자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사망, 질환발병, 나아가 요양시설에 들어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매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3분의 1이 낙상을 당한다고 한다. 최근 고령자의 불면이나 수면장애가 증가하면서 수면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면제를 처방받는 고령자에서 낙상사고가 많은 이유가 수면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수면장애 치료제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스톤 박사팀은 70세 이상 여성 2,978례에 대해 액티그래피(손목에 장착하여 활동량과 수면을 측정하는 기기)와 수면일지를 이용하여 수면과 수면효율(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과 이 중 실제로 자는 시간의 비율)과 낙상 빈도를 검토했다.

앙케이트를 통해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사용상황도 함께 조사했다. 피험자의 야간수면 시간은 평균 6.8시간이고 잠자리에서 잠들기 까지는 평균 77.2분이 걸렸다. 수면 데이터를 수집한 1년간의 평균 낙상횟수는 0.84회였다. 549례(18.4%)는 조사시작 후 1년간 2회 이상 낙상했다.

1년에 2회 이상 낙상할 위험은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여성이 7~8시간인 여성보다 높았다.

수면효율이 70% 미만인 여성은 70% 이상인 여성에 비해 낙상위험이 1.36배 높았다. 그리고 잠자리에서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이 긴(120분 이상) 여성은 그 미만인 여성에 비해 1.33배 높았다.

또 214례(7.2%)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단시간형 및 장시간형을 합친 이 약의 사용은 낙상위험을 1.34배 높였으며 단시간형에서는 1.43배, 장시간형에서는1.18배 위험비가 관련했다.

한편 스톤 박사는 “불면에 대한 신세대 약물과 불면에 대한 행동요법이 낙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려면 무작위 비교시험 등의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수면장애의 각종 요인의 상호작용을 검토하여 이러한 요인이 낙상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