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소아 난청의 원인이 되는 연부조직 이상은 MRI를 이용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와 소아의료센터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존 맥클레이(John E. McClay)교수팀이 Archives of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2008; 134: 945-952)에 보고했다.
 
양쪽보다 한쪽 귀에 많아

맥클레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매년 수천명의 소아가 감음성 난청을 발병한다는 점을 들었다.

유전자 등 선천적 원인이 약 50%, 후천성이 25%,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25%다.

난청아의 내이(內耳)에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데는 X선이나 CT 등으로 뼈를 평가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난청은 이러한 뼈 안쪽에 있는 연부 조직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기도 한다.

교수팀은 감음성 난청으로 진단된 생후 1개월~17세 청소년 227례(평균 5.3세)를 1996년 6월~2002년 6월에 MRI로 진단했다.

이 가운데 병력(病歷)을 얻을 수 있는 170례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101례(59%)가 양쪽귀 난청, 69례(41%)가 한쪽 귀에 난청을 보여 총 271개 귀를 대상으로 했다.

MRI소견은 다음과 같았다.
(1)내이:108개(40%)에 이상
(2)와우:87개(32%)에 이상, 63개(23%)에 경도 이상, 24개(9%)에 중등도∼중증의 이상
(3)와우신경:49개(18%)에 이상, 이 가운데 청력 상실 26개(53%)와 결함 23개(47%)
(4)중~경도 난청군(29%)보다 중도 난청군(48%)에서 이상이 많이 나타났다
(5)중등도 이상의 난청을 보인 소아에서 이상을 보이는 비율은 양쪽 귀(38%)보다 한쪽 귀(62%)가 많았다

교수팀은 “감음성 난청의 구체적인 원인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환아별로 충분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초기 검사에서 일반 고해상도 CT로는 음을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막성미로(膜性迷路)와 와우신경 등 중이(中耳)의 연부조직 구조를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MRI인 경우에는 와우에서 청각피질까지 청각 조직을 관찰할 수 있어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이상 부위에 대해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교수팀은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