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AD) 환자에는 비타민B를 고용량 투여해도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지 못한다고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연구팀이 JAMA(2008; 300: 1774-1783)에 발표했다.

AD에서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역대 AD환자의 호모시스테인 수치 감소를 목적으로 실시된 비타민B 관련 연구는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에는 규모와 기간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고용량 비타민B를 18개월 동안 보충하면 AD환자의 인지기능에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검토했다.

대상은 혈중의 엽산, 비타민B12,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정상인 경증∼중등증 AD환자 409례.

60%를 비타민B고용량 보충군(1일 엽산 5mg, 비타민B6 25mg, 비타민B12 1mg), 40%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시험기간은 2003년 2월∼06년 12월. AD평가척도인 인지기능 관련 서브척도(ADAS-cog)의 변화를 주요 평가항목으로 정했다.

시험을 마친 환자는 340례(치료군 202례, 위약군 138례). 고용량 비타민B를 투여하자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치료군 42μmol/L, 위약군 86μmol/L, P<0.001).

그러나 18개월 동안 ADAS-cog 점수 변화율(치료군 0.401 점/월, 위약군 0.372점/월, P=0.52), 그리고 2차 평가항목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치료군에서는 우울과 관련한 유해현상이 많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