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와 C를 지속적으로 섭취해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에서 브리검여성병원 하워드 세소(Howard D. Sesso) 교수는 1만여명의 50세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10년간 조사한 Physicians' Health Study II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E와 C는 항산화작용이 있는 영양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확실하지 않아 교수는 장기간 비타민E 또는 C를 보충제로 섭취했을 경우 주요한 심혈관질환이 줄어드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위약대조 무작위 이중맹검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은 등록 당시 50세 이상인 미국 남성의사(1만 4,641명). 비타민E(1일 400단위)+비타민C(1일 500mg) 섭취군(3,656명), 비타민E(1일 400국제단위)+위약 비타민C 섭취군(3,659명), 위약 비타민E+비타민C 섭취군(3,673명), 위약 비타민E +위약 비타민C 섭취군(3,653명)으로 나누어 1997년부터 2007년 8월가지 추적관찰(중앙치 8년)했다.

그 결과, 1차 엔드포인트인 주요 심혈관질환(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뇌졸중, 심혈관사)의 발생은 전체에서 1,245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타민E섭취군(7,315명)과 위약 비타민E 군(7,326명)으로 각각 비교한 결과, 비타민E 섭취군에서 620명, 비타민E 위약군에서 625명이 되어 보정 위험비는 1.01(95% 신뢰구간 0.90-1.13)로 양쪽에 유의차는 없었다.

2차 엔드포인트인 전체 사망에 대해서도 비타민E 섭취군(7,315명)과 위약 비타민E 군(7,326명)에서는 비타민E 섭취군에서 841명, 위약 비타민E 위약군에서 820명으로 나타나 보정 해저드비는 1.07(95% 신뢰구간 0.97-1.18)로 양쪽에 유의차는 없었다.

비타민C 섭취군(7,329명)과 비타민C의 위약군(7,312명)에서도 비타민C 섭취군에서 857명, 비타민C 위약군에서 804명이 되어 보정 위험비는 1.07(95% 신뢰구간 0.97-1.18)로 어느쪽도 양쪽에 유의차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로 세소 교수는 "비타민E, C에 주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