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형 간염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진우 교수는 1997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까지 인하대병원을 방문한 외래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A형 간염의 연도별 발병률과 발병환자의 연령대별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11년간 A형 간염 환자의 추이를 살펴 본 결과, 11년 간 총 641명의 급성 A형 간염 환자가 방문했으며 남자가 352명(54.9%), 여자는 289명(45.1%)이었다.

연도별 변화를 보면 1997년에는 13명, 1998년 60명, 1999년 25명, 2000년 13명, 2001년 12명, 2002년 48명, 2003년 42명, 2004년 50명, 2005년 110명, 2006년 124명, 2007년 154명이 발생했다(그림).

특히 연령별 발생을 보면 20-29세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 30-39세, 10-19세의 순위를 보였다.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낮았으며 10세 미만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40세 이상에서는 거의 대부분 A형 간염의 감염 병력이 있어 A형 간염에 대한 내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10세 미만에서는 현성 감염이 없거나 감염되더라도 증세가 중하지 않아 3차 병원인 본원까지 방문하지는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A형 간염이 성인에서 발병하는 경우 소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 및 비용이 증가하고 최근 들어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자를 대상으로 A형 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