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증 등 난치성 망막질환 치료의 대안으로 등장한 눈속 직접 주사술(유리체강 내 주입술)이 생각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양의대 김안과 망막병원 조성원 교수는 트리암시놀론, 아바스틴, 루센티스 등의 약물을 유리체강 속에 직접 주입받은 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안내염 발생빈도에 대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0회 대한안과학회에서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술 환자 가운데 안내염이 발생한 경우는 0.020%인 2건에 불과해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별 안내염 발생률은 트리암시놀론 0.030%(1/3,383) 아바스틴 0.015%(1/6,552) 루센티스 0.000%(0/218)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올해 해외논문에 실린 유리체강내 항체 주사후의 안내염 빈도 0.019%~0.029%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항체주사요법의 안전성을 확인한 것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그러나 "안내염은 한번 발생하면 실명가지 이어질 수 있어 시술시 부작용 방지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체주사란?
-다양한 망막질환의 발병기전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약물을 눈에 직접 주사하는 요법으로 시력의 저하를 막아줄 뿐 만 아니라, 시력호전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의 레이저 치료, 광역학 치료와 함께 병합요법으로 사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으며, 단독 치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노인성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증, 병적 고도근시 등의 질환으로 인한 신생혈관 형성, 유리체출혈, 삼출망막박리, 신생혈관녹내장, 황반부종 등에 효과를 나타내 망막치료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항체주사요법은 기존의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에 비해 안내염, 안압상승, 백내장 등의 합병증의 발생이 적다. 그러나 주사요법이므로 1~2달마다 재주사가 필요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건양대 김안과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