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rmatologic Surgery誌 게재

을지의대 을지병원 피부과 김영걸 교수

정맥류(靜脈瘤)를 입원하지 않고 단시간에 수술할 수 있는 새 치료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방법은 대한피부과학회와 대한혈관외과학회에 보고된데 이어 해외에서도 새로운 수술법으로 인정받아 피부외과학분야 권위지인 미국 「Dermart-ologic Surgery」誌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치료법은 국내에서는 널리 실시되지 않는 ‘보행 정맥절제술(Ambulatory Phlebectomy)을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시간을 절반이상 단축시켰다. 보행정맥절제술이란 입원하지 않고 정맥류를 치료하는 수술법으로 환자가 치료를 받고 걸어서 집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보행‘이라는 말이 붙었다.
보행정맥절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직경 3mm이하의 작은 구멍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기 때문에 피부에 미치는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수술후 즉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고 기존 외과적 수술에 비해 흉터가 매우 작다.
단점으로는 수술받기 위해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는 정맥류가 잘 보이지 않는데다 정맥의 주행방향이 변해 혈관을 찾고 끄집어내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국내에서는 잘 실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교수는 『제거하려는 정맥류에 정맥 카테터를 삽입하는 새로운 정맥표시법을 적용한 결과, 마취, 절개, 정맥절제 등의 수술과정을 기존 수술법에 비해 절반 이하인 3시간 이내에 실시할 수 있었고 정맥안에 마취제가 주입돼 발생하는 합병증과 신경 및 동맥손상 위험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한편 同병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6~76세까지 338례의 건강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대까지는 3%정도로 드물지만, 40세 이상의 남녀에서는 14%, 60세이상의 여성은 21%가 정맥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점차 국내에서도 정맥류 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저섬유질음식 섭취, 운동부족, 몸에 꼭끼는 옷을 입는 등 최근 한국인의 생활패턴과 체형이 서구화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