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추진하는 기등재 목록정비 사업이 제약사들의 입김으로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21일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제약사들의 반발과 국민건강권보다 제약회사 편의를 더 중요시하는 심평원과 복지부에 의해 기등재약 재평가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미 완료된 고지혈증 치료제를 하루빨리 인하하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심평원이 수차례의 워크샵과 설명회, 공개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제약사의 입장을 발표할 시간을 주고, 그들이 이의제기한 내용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해 주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시범평가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근거를 제약회사 측에서 제시하지 못한 만큼 심평원과 복지부는 더이상 제약회사 눈치보지 말고 약가인하를 당장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약제급가평가위원회 구성의 문제도 지적하고 나섰다.

곽 의원은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 18명중 중 소비자단체는 2인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위원들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고 "결국 제약사 의도대로 시범평가가 계속 늦춰지면서 약가인하 고시도 지연되고 있으며 이는 보험재정 손실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