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질병관리센터(CDC) 국립선천이상·발달장애센터 아돌포 코리아(Adolfo Correa) 박사팀은 임신 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여성이 단일성 또는 다발성 선천적 장애아를 출산할 위험은 정상 여성에 비해 매우 높다고 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2008; 199: 237 e1-237 e9)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형·2형 당뇨병과 관련한 신생아의 선천적 장애의 종류와 정도를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번 National Birth Defects Prevention Study (NBDPS)의 논문인 ‘당뇨병과 선천적장애’에서는 임신 전에 1형 또는 2형 당뇨병으로 진단된 임신부는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적이 없거나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임신부에 비해 여러 종류의 단일성 및 다발성의 선천적장애아를 낳을 위험이 높았다(위험비:단일성 3.17, 다발성 8.62).

선천적장애의 종류는 심장기형, 뇌척수이상, 구순·구개열, 신장·소화관 이상, 사지결손 등이다.

코리아 박사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선천적장애와 당뇨병의 관련성이 지적돼 왔다. 이는 임신 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여성은 가능하면 임신전에 최적의 관리를 받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임신부의 당뇨병을 조기에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선천적장애의 예방 뿐만 아니라 모자 양쪽에서 다른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임신성 당뇨병을 일으킨 임신부도 일부는 선천적장애아 출산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뇨병과 관련한 선천적장애는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기 전인 임신 제 1기에 많이 일어난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 중에는 임신 전에 당뇨병이 있었지만 임신할 때까지 당뇨병 증상을 몰랐던 경우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과 다양한 선천적장애의 관련성은 임신전에 비만한 여성에서 주로 나타났다.

임신전 비만은 당뇨병과 선천적장애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어 선천적장애를 예방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임신 전에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전 관리를 해야한다.

NBDPS 연구는 아칸소, 캘리포니아, 조지아,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등 9개 주의 선천적장애센터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정리한 일반인 대상 증례대조연구다. 미국에서 실시된 선천적장애의 원인에 관한 연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코리아 박사팀은 3만명 이상의 피험자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선천적장애의 잠재적 원인에 관한 의문을 파헤칠 계획이다.

선천적장애는 33명 중 1명의 유아에서 나타나며, 유아 사망의 주 요인이 되지만 대부분은 원인을 모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