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캐나다 론트대학 의료정책관리·평가학부 더민다 위제이선데라(Duminda N. Wijeysundera) 박사팀은 경막외 마취를 해도 수술 후 생존 기간이 길어진다고 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Lancet(2008; 372: 562-569)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40세 이상 환자 25만 9,037례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를 후향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코호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1994년 4월 1일∼2004년 3월 31일에 중등도∼고위험의 심장 이외의 선택적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경막외 마취와 다른 마취를 받은 환자에서 시험시작 전 차이를 줄이기 위해 매치 페어·코호트를 만들어 경막외 마취와 수술 후 30일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0일 사망률은 1.7% 대 2.0%이고 상대 위험 0.89(95%신뢰구간 0.81∼0.98, P=0.02)라는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그러나 박사팀은 이 결과의 분석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샘플 사이즈가 큰데 비해 추계치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사팀은 “NNT(number needed to treat)도 477로 차이의 절대치 역시 작았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경막외 마취는 수술후 생존율을 개선시킨다는 강력한 증거는 얻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박사팀은 그러나 “수술 후 동통 완화나 폐합병증 방지를 위해서는 경막외 마취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