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환경보건과학센터(CEHS) 연구원인 리시안 메이라(Lisiane Meira) 씨는 2건의 동물실험 결과, 만성적인 염증은 암위험을 증가시킨다고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2008; 118: 2516-2525)에 발표했다.

메이라 씨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장의 만성염증이 DNA를 손상시키고 특히 DNA 수복 기구가 결손된 경우에서 암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정식으로 증명됐기 때문에 사람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DNA 손상에 대한 수복능이 없는 마우스에서 만성염증이 종양 형성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예상은 됐지만 정식으로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때문에 DNA 손상의 수복기능이 떨어진 사람에서는 이러한 만성염증에 의한 암발생 감수성이 꽤 높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에 의한 염증은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C형 간염은 간암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CEHS의 레오나 샘슨(Leona Samson) 소장은 “이번 새로운 지견에서 의사는 DNA 수복능력이 떨어진 환자를 주의깊에 관찰해야 한다.

그래야 염증 유발성 암을 발병하기 쉬운 환자를 구별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MIT연구팀의 최초 연구에서는 사람의 궤양성 대장염과 유사한 염증을 마우스의 대장에 유발시키면 DNA 수복능 결손 마우스는 암을 쉽게 발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음 연구에서는 H.pylori에 노출 후 DNA 수복능이 없어진 마우스의 위에 전암병변이 더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가한 MIT 비교 의학부문 제임스 폭스(James Fox) 부장은 앞서 발표한 다른 연구(Cancer Research 2008; 68: 3540-3548)에서 H.pylori감염을 조기에 항균제로 치료하면 위암의 발병을 사실상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