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린 마드리드】 프랑스 툴루즈대학병원 올리비에 라스콜(Olivier Rascol) 교수팀은 제III상 임상시험 ADAGIOㄴ (Attenuation of Disease progression with Azilect GIven Once-daily)에서 신규 화학구조를 가진 비가역적 모노아민산화효소(MAO)-B 억제제인 라사길린(rasagiline)이 초기 파킨슨병(PD) 환자에 미치는 효과를 검토한 결과, 1mg 1일 1회 투여법이 질환 진행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제12회 유럽신경과학회의(EFNS)에서 보고했다.

새 화학구조를 가진 MAO-B억제제인 라사길린은 PD환자에 대한 제2세대 치료약물로서 2005년 유럽연합(EU)에서 승인됐다.

ADAGIO 시험은 구미 14개국 129개 병원이 참가하여 초기 PD환자 1,176례(남성 61.1%, 평균 62.2세)를 대상으로 PD진행 억제 효과를 검증한 다시설 공동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시험이다.

시험 프로토콜은 라사길린 1일 1mg 또는 2mg을 18개월 투여하는 군(조기 투여군)과 위약을 9개월 투여한 후 라사길린 1일 1mg 또는 2mg을 9개월 투여하는 군(후기 투여군) 등 총 4개군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PD통일 평가척도(UPDRS)를 이용하여 (1)투여시작 후 3∼9개월 (2)베이스라인 때부터 이 약물 투여 후 18개월까지 (3)약물투여 후 12∼18개월-에 나타난 PD 억제 효과로 했다.

2차 평가항목은 투여시작 후 9개월째에 나타난 UPDRS 수치의 변화로 했다.

그 결과, 조기 투여시작군의 라사길린 1일 1mg 투여례에서는 (1)∼(3)의 주요 평가항목 및 2차적 평가항목 전체, 후기 투여시작군에 비해 PD의 진행이 유의하게(P<0.05) 억제됐다.

한편 초기 투여시작군인 라사길린 1일 2mg 투여례에서는 후기 투여군에 비해 PD진행 억제 효과가 나타났지만, 투여시작 후 9∼18개월인 후기 투여시작군과 비교한 경우에는 PD진행을 더 억제시키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중증 부작용도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