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국가 임상시험 수준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홍콩의대 요한 칼버그 교수가 7일 국가임상시험사업단(KoNECT) 개소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칼버그 교수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질적 수준과 환자 모집면에서 보면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물론 아시아에서 1위는 인도이며 그 다음이 한국 및 대만 순"이라고 밝혔다.

교수는 특히 한국의 관련 연구인력 수준은 세계적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서울은 경쟁력있는 대학과 연구소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러한 인프라가 다기관 임상시험을 수행하는데 상당한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수는 또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임상시험에서 앞선 것처럼 보이지만 자국내 임상을 강조하는 분위기로 인해 경쟁력은 한국보다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일본은 한국의 높은 임상수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국의 임상시험사업단과의 제휴를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에 KoNECT은 한국의 인프라와 중국의 인구수, 그리고 일본의 앞선 브랜드를 활용하여 3개국이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유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는 한중일이 민족간 유전자의 일치성이 매우 높다는 배경에 근거하고 있다.

이번 한중일 공동임상시험 계획이 성사될 경우 인종간 차이로 인해 임상시험 결과를 적용하지 못했던 아시아인에게는 커다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내 예상되는 한국의 임상시험 수준에 대해 칼버그 교수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사이트 수나 연구인력의 수준을 볼 때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전망은 무척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