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드몬튼】 앨버트대학(에드몬튼) 공중보건학부 로렌 브라운(Lauren Brown) 씨는 우울병과 당뇨병은 잠재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2008; 79: 61-67)에 발표했다.

대표연구자인 브라운 씨가 이러한 관련성을 확인하게 된 계기는 그레이눈스 병원의 정신과 프로그램의 약사로 근무했을 때였다.

그가 사스캐치원주 보건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울병 기왕력이 있는 사람은 2형 당뇨병 위험이 30%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정신질환으로 진찰받은 환자에서는 2형 당뇨병을 병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좀더 자세하게 조사해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우울병과 2형 당뇨병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우울병으로 진단받고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2,391례의 치료 과정을 조사했다.

이 때 환자를 (1)구세대 치료제(3환계 항우울제:TCA)를 복용하는 군 (2)신세대 치료제(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 억제제:SSRI)를 복용하는 군 (3)양쪽 치료제를 병용하는 군(4)치료제를 변경할 단계에 있는 군-등 4개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TCA와 SSRI 병용군에서는 TCA 복용군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거의 2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우울병이 중증이거나 적절한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으면 약제를 2개 이상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

“당뇨병과 관련성이 치료제 때문인지 우울병의 중증도나 우울병 환자의 신체 활동이 줄어든 때문인지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관리 데이터에서는 이것이 약제의 부작용 때문인지 다른 영향에 의한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 항우울제와의 관련성은 나타났지만 현재로서는 그 원인이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특히 2종류 이상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우울병 환자는 2형 당뇨병도 정기적으로 스크리닝 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