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신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발로 뛰겠다”는 표현을 써가며 향후 경영의지를 피력했다.

정 이사장은 1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보건전문가는 아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4년간 근무하면서 건보공단을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 지 윤곽을 알고 있다”면서 “부족한 것은 현장을 발로 뛰며 알아가겠다”고 말해 건보공단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정 이사장은 “보건복지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현장을 직접 보고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이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을 함축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앞으로 탁상공론식에서 벗어야 만남을 통해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도 갖겠다는 의미도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정이사장은 업무파악도 안된상태에서 취임후 1주만에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잘 시행되고 있는지 경기도 등 요양기관을 직접 방문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이사장은 정보시스템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해 향후 공단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이사장은 “공단의 정보시스템은 매우 훌륭하다. 국정원보다 잘되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조직의 방대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정이사장은 실제로 와서 보니 직원이 많은 곳은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인해 직원이 많이 파견된 상태라 모자른 곳도 있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는 일에 과부하가 걸려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나는 한번 한다고 마음먹으면 반드시 하는 모진성격이다. 때문에 직원들이 고달플 것”이라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조직이 방만하다는 말은 더 이상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