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골전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조메타(성분명 졸레드론산)가 유방암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근거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지난 9월 12~1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제33차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조메타의 유방함효과를 입증한 3건의 임상 데이터가 발표됐다.

먼저 오스트리아 유방암 및 대장암 연구그룹(ABCSG-12) 임상연구에 따르면, 조메타가 유방암환자의 무병생존기간과 무재발생존기간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에서 조메타 호르몬 병용요법은 호르몬 단독요법에 비해 무병생존기간 중 사건발생 위험도를 33% 낮췄으며, 무재발 생존기간 중 사건발생 위험도도 3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수술 후 아나스트로졸이나 타목시펜을 병용하여 고세렐린 호르몬 보조요법을 받은 폐경 전 조기유방암 환자들이었다.

노바티스 측은 “이번 결과는 지난 6월 시카고에서 열린 제 44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 본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와 약간 차이가 있는데, 당시 결과 분석에서는 결과에 영향을 주는 특정 요소인 암의 진행시기, 암종의 등급, 림프절 침습,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용체 상태 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기유방암 수술 후 레트로졸 치료를 받은 폐경 후 조기유방암환자 1,667명을 대상으로 아로마타제 저해제와 관련된 골손실에 조메타가 미치는 효과를 알아본 조-페스트 임상연구(Z-FAST/ZO-FAST trial)에서도 조메타가 암재발률을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24개월간의 분석 결과, 처음부터 레트로졸과 조메타를 병용 투여하는 환자군의 3.6%에서 암 재발이 나타난 반면, 골손실 후 조메타를 나중에 투여한 환자군에서 암재발율은 5.5%였다. 특히 계층적 분석을 통해 병용시 무병생존기간 중 사건발생 위험도가 43%까지 감소한다는 결과도 얻어냈다.

마지막으로 45명의 조기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연구를 통해서는 조메타가 골수 내 암세포 확산의 유병률을 감소시킨다는 중간 결과를 얻었다. 2년간의 추적연구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 17명 중 12명인71%에 해당한 환자들에서 골수 내 암세포 확산이 감소됐다. 이 임상연구는 계속 진행 중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