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미국 성인의 난청 이환율이 기존 보고 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존스홉킨스병원 유리 아그라왈(Yuri Agrawal) 박사팀은 미국조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8; 168: 1522-1530)에 발표했다.

 

고령화·헤드폰이 원인

 

난청은 언어처리 과정에서 상당한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나 사회적 활동이 제한된다.

 

아그라왈 박사팀은 “특히 커뮤니케이션 장애는 노동생산성, 건강관련 QOL, 인지능력과 정서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러한 장애는 의료기회도 저해시켜 건강과 생존에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령화와 휴대형 오디오기기(MP3) 증가로 난청 이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 대상은 대규모 미국조사 데이터에서 1999∼2004년에 미국인 5,742례(20∼69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청력검사가 포함됐다.

 

대화주파수(0.5, 1, 2, 4 kHz)와 고주파수(3, 4, 6 kHz)로 청취 가능음압 25dB 이상의 난청을 평가했다.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기존의 난청위험인자(흡연, 소음에 대한 노출, 심혈관위험)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성인 초기부터 예방해야

 

2003∼04년 미국성인의 16.1%(약 2,900만명)가 대화주파수 난청)을 한쪽 귀(8.9%) 또는 양쪽 귀(7.3%)에 일으켰다. 피험자의 31%(약 5,500만명)가 고주파수 난청(한쪽 귀 12%, 양쪽 귀 19%)이었다.

 

특히 고주파수 난청은 20∼29세(이환율 8.5%)와 30∼39세(17%)의 피험자에서 많이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난청이 될 가능성이 5.5배 높았다. 흑인은 백인보다 난청 가능성이 70% 낮았고, 고주파수 난청과 양쪽귀 난청의 발병률은 백인과 멕시코인에서 가장 높았다.

 

아그라왈 박사팀에 따르면 흡연, 소음노출,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 조기 난청을 일으키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위험인자를 피한 예방과 스크리닝을 성인 초기부터 시작해야 하며, 백인과 멕시코인 남성의 경우에는 좀더 일찍 예방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난청은 건강 QOL을 낮추고 의료의 이용 기회도 줄어들게 된다. 예방과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난청 발병률을 억제하면 공중보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