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MRI용 조영제인 Gadofluorine M을 이용하면 지금까지 거의 인식되지 않았던 염증성 조직 손상을 영상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루프레히트칼스대학 신경방사선학 마틴 벤즈저스(Martin Bendszus) 부장과 율리우스·맥시밀리언대학 신경방사선과 신경과 연구팀은 다발성경화증(MS) 동물모델을 이용한 새 결과를 Brain(2008; 131: 2341-2352)에 발표했다.

 

MS 초기 단계에는 약물요법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조기진단이 어렵고, 특히 MRI에서는 염증성 병변이 나타나지 않거나 매우 적을 경우 진단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다.

 

벤즈저스 부장은 “Gadofluorine M을 사용하면 기존 조영MRI에 비해 염증성병변을 5∼10배 높은 검출도로 영상화시킬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MS의 특징은 염증성 병변이 많이 발생하여 병변부의 신경섬유가 척수막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탈수반은 신경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데, 척수막이 재형성되어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 MS가 진행되면 신경섬유를 잃게 되어 불가역적 손상과 불가역적 신경증상으로 이어진다.

 

MRI는 MS의 조기진단과 관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팀이 Gadofluorine M을 이용하여 각 병기의 동물 뇌와 척수를 조사한 결과, 기존 조영제보다 훨씬 많은 염증성 병변이 검출됐다.

 

또한 조직 절편의 검사에서는 실제로 염증성 병변임이 증명됐다.

Gadofluorine M은 기존 조영제보다 확실히 뛰어나다. 특히 MRI 검사가 어려운 신경 영역인 척수나 시신경에서 우수했다.

 

MS 병변에 고농도 축적

 

이번 지견은 MS의 정밀 진단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조기 치료에 영향을 준다.

벤즈저스 부장은 “MS는 젊은 성인에서의 직업상 장애·핸디캡의 원인이 되는 빈도 높은 질환이다. 다양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정작 MS는 조기 진단이 안되고 있어 치료가 늦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Gadofluorine M이 MS 병변을 잘 나타내는 이유는 이 약물이 염증성 병변의 세포외 매트릭스에 존재하는 특정 성분과 특이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염증성병변이 고농도로 축적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