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텍사스공대 보건과학센터 시드 오브라이언트(Sid E. O'Bryant) 박사팀은 인지기능를 검사하는 Mini-Mental State Examination(MMSE)으로 고학력 고령자의 치매위험을 평가할 때에는 컷오프치를 높게 설정해야 좀더 효과적인 진단이 가능하다고 Archives of Neurology(2008; 65: 963-967)에 발표했다.

MMSE는 인지기능(사고력·학습 능력·기억력) 평가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검사다.

30점 만점인 이 검사는 일반적으로 24점 이하인 경우 인지기능 장애로 진단된다.

오브라이언드 박사는 “MMSE는 인지기능 장애환자의 스크리닝이나 장기적인 인지기능 변화를 추적하는데 이용되고 있으며 인지기능에 미치는 약물의 영향을 평가할 때에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MMSE의 점수는 환자 배경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령자나 저학력자에서는 낮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메이요·클리닉·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와 알츠하이머병(AD) 환자 등록 후 취학한 기간이 16년 이상인 1,141례(백인 93%, 평균 75.9세)의 데이터를 추출, MMSE 점수를 비교했다. 이들은 치매 307례, 경도 인지장애 176례, 치매가 아닌 대조군 658례였다.

인지기능 장애진단의 표준 컷오프치인 24점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치매 감도는 66%, 특이도는 99%, 정진율은 89%였다. 컷오프치를 27점로 했을 경우에는 감도 89%, 특이도 91%로 정진율은 90%로 개선됐다.

박사는 “이번 지견은 MMSE의 종합 점수에만 근거한 인지장애·치매의 진단을 장려하기 보다는 고학력의 고령 백인환자의 진단에는 치료의 개정 기준을 임상의사에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증상을 스스로 느끼든 다른 사람의 지적이 있든지에 상관없이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고령 환자이고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MMSE 점수가 27점 미만인 경우, 인지기능 장애와 치매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신경심리학적 검사를 포함한 포괄적 검사의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이번 새로운 컷오프치를 이용함으로써 고학력자에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기 쉽다고 생각된다. 고학력자는 AD로 진단된 후 단기간에 쇠약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대응은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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