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이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빨리 치료하면 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도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와 환경이 유사한 일본의 대규모 PMS(시판후조사) 데이터 및 코호스 분석 데이터라는 점에서 동일한 결과가 향후 발표될 국내 데이터와도 일치할지 주목된다.

도쿄 의과대학 츠토무 다케우치 교수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제 13회 아∙태 류마티스학회(APLAR, Asia Pacific League of Associations for Rheumatology)에서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7년 4월까지 등록된 일본인 1만 3800여명의 엔브렐 PMS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24주 후 엔브렐을 투여받은 84.3%의 RA 환자들이 ‘EULAR Good’ 또는 ‘EULAR Moderate’(유럽류머티즘학회가 정한 기준 반응; NO response, EULAR Moderate, EULAR Good으로 나뉨)를 경험했다.

전체 환자의 31.6%가 ‘EULAR Good’을 경험했으며, ‘EULAR Moderate’ 비율은 52.7%였다. 반응이 전혀 없는 비율은 15.7%에 그쳤다. 특히 EULAR Good은 8주째 22%에서 12주째 25.7%, 20주째 28%, 24주째 31.6%로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31.2%로, 이중 심각한 이상반응은 폐렴 등으로 6.2%였다. 이러한 반응은 유럽 등 연구에서 나온 결과와 유사했다.

츠토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엔브렐과 메토트렉세이트의 병함요법을 알아본 것으로 이를 통해 엔브렐의 효과와 안전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 RA 치료 가이드라인도 업데이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도쿄 여자의과대학의 히사시 야마나카 교수는 “7년간 분석한 코호트 조사인 IORRA 스터디 결과 RA환자에 생물학적 제제를 조기투여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조기 치료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교수는 “RA의 특징은 병이 진행된 다음에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그런 만큼 이번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