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취임했다.

22일 정 이사장은 취임식 기념사를 통해 “국민의 평생건강을 책임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맞게 되어 무겁지만 한편으로는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건강보험이 항상 사회안전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의 신념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크게 4가지의 중점 추진목표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우선 세계 최고의 건강보장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보험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 핵심 내용으로는 가계의 파탄을 막도록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비부담 경감대책과 중증질환 위주의 보장성 강화 단계적으로 추진,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검진 내실화,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 관리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7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제도 시행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 안정단계로 접어들었지만 급여대상자의 협소, 일부 지역의 시설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국민 불만제기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시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여 국민편의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추진의지를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 안정화 방안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징수율을 제고하고 부과재원 확보 및 국고지원 합리화 방안 등의 수입확충 대책과 의료수요자와 공급자에 대한 지출절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고객만족 서비스 우수기관 및 조직안정화를 강조했다.

이날 정 이사장은 자신이 공직생활과 국회의원으로 걸어왔던 30여년간의 이력을 강조하면서 “건강보험을 위해 그리고 공단을 위해 모든 역량과 경험을 모두 다 바치겠다"고 말해 공단이사장에 대한 강한 애착심을 보여줬다.

이 같은 정 이사장의 신념이 재정안정화, 노사갈등, 보장성강화라는 산적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보공단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