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 대폭 증가
카듀엣, 엑스포지, 아마릴M 대표적

복합제가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80% 이상까지 늘어나며 복합제 대세론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복합제가 아니면 청구품목에서 상위 자리를 차지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도 말한다.

3년전 출시된 암로디핀과 리피토의 복합제인 카듀엣의 성장률은 병합제로서는 맏형 격이라서 그런지 두드러진다. 지난해 상반기 38억원을 찍은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약 2배인 70억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총 매출은 14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교적 최근 출시한 노바스크와 디오반을 섞은 엑스포지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 상반기에만 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0월에 판매를 시작해 1분기에만 10억원을 팔 정도로 고공비행 중이다.

당뇨복합제는 당연히 아마릴과 메트폴민을 섞은 아마릴M이다. 올 상반기에 98억원을 기록해 당뇨복합제의 리딩품목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판매사인 한독약품은 내심 200억을 기대하고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상반기 123억원을 올리는 등 분기마다 기록 갱신 중이다. 같은 회사 제품인 포사맥스플러스도 반응이 좋기는 마찬가지. 86억원에서 114억원으로 급상승했다.

복합제의 이러한 높은 매출 상승은 바로 이들 약이 메타볼릭신드롬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가운데 2개 이상 가진 성인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만큼 복용 약물 개수도 늘어나 자연스럽게 복합제를 선택하는 것이다.

신약들도 이제는 복합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텔미살탄(상품명 미카르디스)에 암로디핀(노바스크)를 합친 제품을 준비 중이다. 또 한국MSD는 새 당뇨치료제인 시타글립틴(상품명 자누비아)에 메트폴민을 혼합한 자누메트를 단일제와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향후 나오는 신제품도 복합제가 대세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미카르디스에 노바스크를 섞은 제품을 준비중이다. 또 한국MSD는 당뇨신약인 자누비아에 메트포민을 혼합한 자누메트를 단일제와 동시에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분위기에 편승해 제네릭도 마찬가지. 동아제약은 코자에 이뇨제가 들어간 코자르탄을 준비중이다. 또 카듀엣의 복합제는 비듀엣, 로디스틴, 듀오액틴, 아토바디핀 등 한림 등 수십여 제약사가 준비중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행보에 따라 향후 처방의약품 시장의 대세는 복합제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과거만 해도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은 단일제만 출시했는데 지금은 단일제와 복합제를 동시에 개발, 출시하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면서 향후 시장에서 복합제가 차지할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