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억제제계 항고혈압제인 라실레즈가 비만 고혈압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심부전환자에게 투여했을 때도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개최된 유럽심장학회(ESC) 2008년 연례학회에서 발표된 사후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만인 고혈압환자에게 라실레즈를 투여했을때 이뇨제 히드로클로로치아짓(HCT) 단독투여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발표에 따르면, 비만인 고혈압환자에게 라실레즈 300mg을 단독 투여시 평균 좌위 수축기 혈압은 16.7mmHg감소한데 비해 HCT 투여시에는12.2mmHg 감소했다. 이완기 혈압의 경우 라실레즈 300mg 단독 투여시 12.3mmHg 감소했고, HCT 투여시 9.1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이번 학회에서는 또 심부전환자에 대한 라실레즈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ALOFT(ALiskiren Observation of Heart Failure Treatment)연구 서브그룹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의 유무와 관계없이 표준요법을 받고 있는 심부전환자에 라실레즈를 추가 투여한 결과, 위약 투여군에 비해 심부전의 중등도 지표인 BNP(뇌 나트륨 이뇨 펩타이드)가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는 심벽 긴장도가 증가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심장의 하위 심실로부터 분비되는 물질이다. 심부전 증상이 악화되면 혈중 BNP수치는 증가하고, 심부전 증상이 안정화 되면 혈중 BNP 수치는 감소한다.

이와 함께 당뇨병 및 신장질환자 (eGFR<60mL/min/1.73㎡)을 포함한 만성 심부전환자에 라실레즈를 추가하면 표준치료만 받는 경우보다 라실레즈의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사실도 발표됐다.

노바티스 스위스 본사 개발부 책임자인 트레버 문델 박사는 “라실레즈는 단독투여와 병용 투여 모두 24시간 이상 지속적인 혈압강하 효과와 함께 심장 및 신장 등의 장기보호 효과 가능성이 계속적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LOFT및 AVOID 연구를 포함하는 ASPIRE HIGHER 프로그램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연합(EU)의 라실레즈 사용 설명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