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중등도 이상의 플라크 건선을 앓고 있는 성인환자의 C 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 수치를 유의하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17일 파리에서 열린 유럽 피부과학회 (EADV,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총회에서 발표됐다.

CRP는 자가면역질환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서 염증의 정도를 알아보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애보트의 52주 임상연구인 REVEAL의 첫 16주간의 결과를 후행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중등도 이상의 건선증 환자에게서 휴미라 투여 전후에 나타나는 CRP 농도를 측정해 비교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814명에게는 휴미라를, 398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연구 초기, 206명의 환자(휴미라 투여군 139명, 위약 투여군 67명) 는 CRP 수치가 높았으나 16주째에, 검사결과 휴미라 투여군의 67%는 CRP 수치가 정상을 회복한 반면 위약 투여군은 37%만이 정상을 회복했다.

연구는 또 CRP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이는 비만 및 건선성 관절염 환자 2개 하위 그룹에 대해 이들의 CRP 수치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 초기, 휴미라 투여군의 396명과 위약 투여군의 211명은 비만 상태였다. (체질량 지수(BMI) 30이상). 이들 환자 중 휴미라 투여군 92명과 위약 투여군 50명은 CRP 수치가 높은 상태였다. 그러나 16주째에, 휴미라 투여군의 64%는 CRP 수치가 정상을 회복했으며, 위약 투여군은 36%에 불과했다.

또 건성증 환자의 CRP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초기 휴미라 투여군 57명과 위약 투여군 28명은 CRP 수치가 높은 상태였지만 16주째에, 휴미라 투여군 72% 환자가 정상적인 CRP 수치를 보였으나, 위약 투여군은 43%에 불과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텍사스 달라스의 피부치료연구센터 윌리엄 아브라모비츠(William Abramovits)박사는 "높은 CRP 수치가 건선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관찰된다"며 "이번 연구는 휴미라가 CRP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인 비만이나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포함해 중등도 이상의 건선 환자에게서 CRP수치를 낮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