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다발성경화증(MS)에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고용량 투여하면 면역파괴요법의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Archives of Neurology (2008; 65: 1044-1051)에 발표했다.

이번 예비적 연구의 대상은 관해와 재발을 반복하는 진행성 MS환자 9례. 치료 전 2번의 MRI 검사에서 각각 2개 이상의 가돌리눔 증강 병변이 나타났고, 치료 전 1년 동안 1회 이상 임상적 악화 또는 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EDSS)의 1.0포인트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한 환자다.

8례는 통상적인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1례는 미치료례이고 등록시 연령(중앙치)은 29세였다.

우선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1일 50mg/kg을 4일 연속 투여하고 6일 후부터 호중구 절대치가 1.0×109/L를 넘을 때까지 과립구증식 촉진당단백질(G-CSF) 5μg/kg을 2일 연속 투여했다.

구제요법을 필요로 하는 질환활동성이 다시 나타날 때까지 면역조절요법은 시행하지 않았다. 평균 추적기간은 23개월이었다.

 

예상대로 대상자 전원에 완전 또는 완전에 가까운 일과성 혈구감소가 나타났으며, 그 후 G-CSF로 자극하자 10∼17일간 조혈기능이 회복했다. 사망이나 예상하지 못한 중증 유해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추적이 끝났을 때 DESS는 치료 전에 비해 평균 2.11 포인트(39.4%) 낮아졌다(P=0.02).

또한 가돌리늄 증강병 변수는 치료 전 평균 6.5에서 1.2로 81.4% 감소했다(P=0.01). 추적기간 중 2례는 MS가 악화되어 다른 면역조절요법으로 구제요법을 해야 했다.

연구팀은 “진행성 MS환자에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고용량 투여하는 면역파괴요법은 좀더 검토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골수 이식을 대체하는 방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