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차세대 암치료 가능성을 가진 새로운 유전자가 분류됐다고 로체스터대학의료센터(URMC) 생물의학유전학과 하트무트 랜드(Hartmut Land) 교수가 Nature(2008; 453: 1112-1116)에 발표했다.

 

100종류 새 유전자 분류

이번 연구에서 다수의 암유전자가 협조하여 세포의 악성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존의 발암성 변이의 하류에서 발현하는 약 100종류의 유전자가 분류되어 새로운 개입법이 발견될 가능성 높아졌다.

대표연구자인 URMC 제임스 윌못트암센터 과학부장이기도 한 랜드 교수는 이 획기적인 지견에 대해 “향후 이러한 새로운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화합물에서 약물이나 조합 선택이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는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암의 형태와 암줄기세포에 대한 확실한 타깃을 분류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일부 백혈병과 소화관종양에 대한 암의 타깃치료는 암 구조에 관한 깊이있는 이해에 근거하고 있다.

과거 몇년간 새로운 발견이 잇따르고 있지만 수십 종의 새로운 분자 타깃을 연결시킬만한 확실한 로드맵은 발견되고 있지 않았다.

교수팀은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에 특정 암유전자에 많은 변이가 일어나면 세포가 악성화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 이후로 교수팀은 이 과정에 협조적인 성질과 암세포 기능의 내부구조에 대해 연구를 진행시켜 왔다.

“발암 돌연변이에 협조하는 유전자는 악성 종양에 이르는 과정에서 ‘운전자’ 역할을 하는 것같다”는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 연구팀은 게놈 규모로 시험을 시작했다. 이번 결과를 볼 때 이 추측은 잘못되지 않은 것같다.

 

Ras, p53와 상승적으로 작용

세포의 3만개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가장 일반적인 암유전자인 Ras와 암억제 유전자 p53의 조합에 상승적으로 반응하는 유전자는 약 100개 존재하며, 정상세포와 암세포에서는 이러한 발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100개의 유전자군을 협조반응유전자(CRG)로 명명했다.

CRG의 부분집합을 분석한 결과, 24종류의 CRG 유전자 중 14종류가 종양 형성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상승적 반응을 보이는 유전자 14종류(non-CRG) 중 동일한 작용을 갖고 있는 유전자는 1종류 뿐이었다.

Ras와 p53, 여기에 관련한 CRG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Ras와 p53은 약 반수의 암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암억제 유전자인 p53이 기능을 상실하고 Ras가 과잉활성되면 양쪽 유전자는 결장암, 췌장암, 폐암의 이상 증식을 촉진시키게 된다.

Ras의 활성화와 p53의 기능 상실은 CRG 유전자를 통해 협조적으로 작용한다. CRG는, 세포시그널링, 세포의 대사, 자기재생, 세포분화, 세포사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코드한다.

랜드 교수는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에 CRG는 놀랄정도로 많은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