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국립대만대학병원(대북) 외과의사 이쉬랑첸(Yih-Sharng Chen) 박사와 순환기센터 주웨이린(Jou-Wei Lin) 박사팀은 입원한 성인환자의 갑작스런 심정지에 대한 처치로서 기존 심폐소생술(CPR)에 체외순환시키는 생명보조(extracorporeal life-support;ELS)를 병용하면 CPR 단독보다 생존율 약 2배 높일 수 있다고 Lancet(2008;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혈액공급 유지해 장기부전 차단

심장이 갑자기 멈춘 환자의 소생률은 CPR이 도입된 지금도 낮은 편이다.

역대 연구에 따르면 CPR 10분 후를 경계로 소생률은 급격하게 낮아지며 30분이 넘으면 더 크게 낮아진다.

ELS는 관상동맥 혈류량을 증가시켜 심근 괴사를 막고, 이를 통해 체순환이 더 일찍 재개될 수 있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키는데 유용할 것으로 시사됐다.

또한 ELS는 여러 장기로 혈액을 공급할 수 있어 장기 부전을 막고 예후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ELS를 하면서 심정지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고 생명 유지나 다른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신속하게 투여할 수 있다.
ELS에서는 대퇴동정맥에 삽입한 카테터를 통해 펌프로 탈혈(脫血)시켜 열교환기와 인공폐를 이용하여 피를 체내로 되돌아가게 한다.

이러한 처치를 시작할 때까지는 심장 마사지를 계속하고 뇌손상을 예방해야 하는 경우에는 온도 조절기를 이용해 저체온요법을 실시한다.

첸 박사팀은 심원성 병원내 심정지환자(18∼75세)에게 CPR을 10분 이상 시행한 후 기존처럼 CPR 단독군과 ELS/CPR 병용군으로 나누어 ELS/CPR 병용이 CPR 단독보다 효과적인지를 검토했다.

 

병용군 사망률 절반 감소

3년간 CPR 단독군 113례, 병용군 59례를 치료한 결과, 병용군에서는 퇴원시, 30일, 1년째 생존율 모두 CPR 단독군에 비해 우수했다.

생존에 관한 이러한 3개 엔드포인트는 모두 병용군의 사망률은 CPR 단독군의 약 절반으로 낮아졌다.
박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CPR과 ELS의 병용은 입원환자의 심원성 심정지를 처치할 때 CPR 단독보다 단·장기 모두 생존 효과가 우수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성우(sung-woo Lee), 홍윤식(yun-sik Hong) 박사팀은 관련논평(2008; 온라인판)에서 “기존처럼 CPR을 10분 이상 실시해도 반응이 없는 심원성 심정지 환자는 ELS가 더 효과적일 확률이 높고 앞으로도 이러한 서브그룹에서 검토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 만족할만한 결과가 얻어지면 지금까지 기존처럼 CPR를 시행하던 환자에게 ELS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