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진료현장에서 치매진단검사 후 치매 여부를 곧바로 진단할 수 있는 컴퓨터 치매 진단 도구가 세계 최초로 한림의대 정신과에서 개발됐다.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신경정신과 서국희 교수는 임상의사가 진료현장에서 곧바로 치매를 진단 할 수 있는 컴퓨터 치매 진단 도구인 CARDS(Cognitive Assessment & Reference Diagnoses System)를 개발하여 임상연구 결과 컴퓨터 진단과 전문의사의 진단적 일치도가 95%를 보였다고 밝혔다.

CARDS(Cognitive Assessment & Reference Diagnoses System)는 노년기에 흔한 정신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치매 유형 및 감별 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구조화된 면담과 신경심리검사를 통해서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임상의사의 치매 진단에 도움이 되도록 결과를 요약하여 참조진단을 제시하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전산화된 치매 검사 도구이다.

임상 진료현장에서 평균 30분 정도의 CARDS 검사가 끝나면, 임상의사가 최종적인 임상 진단을 내리는 데 필수적인 정보인 장애 인지영역과 참조진단을 컴퓨터가 산출해준다. 전체 검사과정이 전산화되어 있어 검사 종료 즉시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CARDS는 치매 존재 여부의 진단, 치매의 유형 진단(알쯔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과 감별 진단(우울증, 섬망, 정신증 등)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하나의 검사에 포함시킨 종합적인 검사로 조기 치매의 진단 뿐만 아니라 다른 노인정신장애나 정상 노화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억력 저하와 치매를 감별할 수도 있다.

CARDS는 서국희 교수가 1999년부터 세계 각국의 치매진단 도구를 연구하며 한국인의 치매 진단에 적합한 방법을 산출하여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CARDS의 개발 및 표준화 연구」의 학술논문은 노인정신의학 국제전문학술지인 『Psychogeriatrics』 2003년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