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어려운 피부·다발성근염이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호흡기적 증상없이도 간질성 폐질환이 흔히 동반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피부·다발성근염 주요 사망원인
호흡기 증상없어도 간질성폐질환 동반

한양의대 류마티스병원 최찬범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05년까지 한양대병원을 방문해 Bohan and Peter’s criteria[표1]를 만족하며 피부·다발성근염으로 진단받은 93명(평균 연령 47±14세)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특징을 평가했다.

[표1]Bohan and Peter’s criteria(Bohan and Peter에 의한 다발성근염, 피부근염의 진단기준)
 

대상 환자들은 피부근염이 77.3%로 더 많았고 13.8%는 악성종양이 진단됐다. 평가결과 첫 증상발현에서부터 진단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7개월이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근위부 쇠약 및 통증이었으며, 흔히 2개월 이내의 급성 또는 아급성 양상으로 발현했다. 83.5%가 ANA[표2]양성소견을 보였고 그 중 speckled pattern[그림1]이 56.1%로 가장 흔했다.

[표2]ANA(anti-nuclear antibody):항핵항체
 

[그림1]Speckled pattern : 검사결과의 한 형태
 

4.2% 환자가 항 Jo-1항체 양성소견을 보였고 이들은 모두 레이노현상을 보였고, 간질성 폐질환이 동반되어 있었다. 간질성 폐질환이 흔히 동반됐고(43.0%), 이중 거의 반(47.1%)이 진단시 증상이 없었으며 CT상 가장 흔한 소견은 ground glass attenuation and reticulation(60.0%)이었다[그림2].

[그림2]Ground glass attenuation and reticulation(간유리음영과 망상구조모양)
간질성 폐질환의 컴퓨터 단층촬영 소견 중의 하나를 표시하는 용어.
 

총 9명(11.3%)이 사망했고, 원인은 간질성 폐질환의 악화로 인한 호흡부전(66.7%), 패혈증(22.2%), 암(11.1%)이었다.

Etanercept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 효과
중대부작용 및 결핵발생도 없어

강직성 척추염(AS) 환자에게 etanercept(품명 : 엔브렐주)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표1].

[표1]ASAS(Assessment in AS), AS : Ankylosing Spondylitis(강직성 척추염)
  

한양대의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찬범 교수팀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132명(남:111명, 평균연령 32.4±8.3세)에게 etanercept을 3개월간 투여 후 치료반응을 평가했다. 결핵과거력을 가진 환자는 16명(12.1%)이었고, 41명(31.1%)은 피부결핵반응 양성소견을 보였다.

etanercept 투여 3개월 후 ASAS40과 ASAS5 out of 6 반응을 보인 환자는 각각 58.5%와 62.8%였다.

투여전과 3개월 후 KBASDAI는 6.7±1.8, 3.2±1.9, KBASFI는 7.6±3.5, 3.8±2.6, BASMI는 5.0±1.8, 4.3±1.9, KSF-36의 신체적 요소 요약은 29.0±15.4, 52±24.2, KSF-36의 정신적 요소 요약은 36.0±18.4, 56±24.9, KEQ-5D 효용값은 0.50±0.22, 0.74±0.13, KEQ-5D 시각 아날로그 척도는 4.2±2.0, 6.3±1.9, CRP(C반응 단백수치)는 3.7±3.4, 0.4±0.8, ESR(적혈구 침강속도)은 47.0±35.3, 9.0±12.0으로 투여 3개월 후 각각 유의하게 호전됐다[표2].

[표2] 건강관련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여러 도구
 

투여 2개월 후 1명이 부작용으로 투여를 중단했으며, 그 외 다른 중대 부작용은 없었고 결핵발생도 없었다. 최 교수팀은 기존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던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3개월간 etanercept로 치료했더니 중대 부작용 없이 유의한 임상호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렙틴
비만 -골관절염 생화학적 매개체
iNOS와 MMPs 증가

렙틴이 비만과 골관절염의 역학적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는 생화학적 매개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이윤종 교수팀은 골관절염 연골세포에서 렙틴과 resistin(당뇨병 유발호르몬)에 의한 iNOS 및 matrix metalloproteinase(MMP)-1, 3, 13 및 tissue inhibitor of metalloproteinase (TIMP)-1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후 이 같이 밝혔다.

교수팀은 연구를 위해 골관절염 연골조직에서 렙틴 수용체의 분포를 면역화학염색으로 조사했다. 또 골관절염 연골세포를 poly-hydroxyethy1 methacrylate로 도포한 배양접시에서 배양하면서 렙틴(0,1,10,100 ng/ml)혹은 수용체(0,10,100ng/ml)로 자극했다.

배양액에서 MMP-1, 3, 13 및 TIMP-1은 ELISA로 측정했으며, 총 nitric oxide(NO)는 Griess반응을 이용해 측정했다. iNOS 및 MMPs의 변화를 RT-PCR 혹은 immunoblot[표3]로 확인했으며, 핵단백질에서 phospho-p65 NF-κB에 대한 immunoblot를 시행했다.

[표3]Immunoblot법
 

그 결과 렙틴 수용체는 골관절염 연골조직에서 병변이 있는 부위에서 주로 발현됐다.

100ng/ml농도의 렙틴 자극은 MMP-1, 3, 13 및 총 NO분비를 유의하게 증가시켰고, iNOS발현을 증가시켰다. 렙틴은 TIMP-1 분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렙틴에 의한 핵내 phopho-p65 NF-κB증가가 15분 이후 관찰됐으며 60분째에 최고에 도달했다. 하지만 resistin은 골관절염 연골세포에서 MMPs 및 NO생산에는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교수팀은 “다른 염증유발성 사이토카인 자극이 없어도 렙틴은 골관절염 연골세포에서 이화성 요인들인 iNOS 및 MMPs를 증가시켰다”며 “이런 결과는 렙틴이 비만과 골관절염과의 역학적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는 생화학적 매개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RA 염증과 증식 유도
골극형성억제

“RA(류마티스관절염)에서 렙틴(leptin)은 활막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켜 염증과 증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경희의대 내과학교실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환자에서 관절내 렙틴의 역할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수팀은 무릎관절의 종창과 통증으로 관절천자를 한 OA(골관절염)73명, RA37명을 대상으로 임상지표인 유병기간, 체질량지수, 통증정도, ESR, CRP 등을 조사했으며, 초음파로 활막증식 유무, 내측 골돌기길이, 연골두께 등을 평가했다.

채취된 활액의 렙틴과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IL-8, MCP-1) 농도를 ELISA방법으로 측정했다. RA활막에서 fibroblast-like synoviocyte(FLS)를 분리·배양했으며 렙틴을 농도별로 처리한 후 IL-6, IL-8, MCP-1, TGF-β의 분비농도를 측정했다.

건강성인의 말초혈액 단핵세포(2 X 105cells/well)를 RA FLS(2 X 104 cells/well)와 함께 3주간 공조배양 했으며, 일부는 골흡수능을 알아보기 위해 칼슘코팅 배양판(Osteologic disc, BD)에 배양했다. 배양액에는 렙틴을 농도별로 처리했으며, 이후 TRAP염색을 통해 파골세포 형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활액의 렙틴 농도는 질환별 차이가 없었지만 활막증식이 있는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27.7 vs 15.1 ng/ml), 이를 체질량으로 보정해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활액내 렙틴 농도는 내측 골돌기길이, 유병기간, ESR, CRP와는 관련되지 않았으며, 다른 사이토카인과도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IL-8의 경우 RA에서는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렙틴 처리 후 배양액의 IL-6, 8 MCP-1은 증가했지만 골극형성 인자로 알려진 TGF-β는 유의하게 감소됐다. 파골세포형성은 렙틴에 의해 현저히 억제된 반면 골흡수 pit 형성은 증가되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교수팀은 “렙틴에 의해 활막세포의 TGF-β분비가 감소하는 것은 렙틴이 RA에서 골극형성억제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골흡수능의 증가는 골감소기전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형성된 파골세포수는 이와 상반된 결과를 보여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척추침범 男에서 높아
첫증상-관절통, 초기관절증상-요통

척추의 방사선학적 이상은 남녀간의 차이를 보이고, 척추침범은 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내과학교실 서영일 교수팀은 8개 대학병원(가톨릭대, 가천의대,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아주대, 한림대, 포천중문의대)에서 강직성척추염의 임상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193명(남녀 성비 6.72:1, 평균유병기간 남 : 9.7년, 여 : 8.2년)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모든 환자는 Modified New York criteria에 따라 진단했다.

조사결과 신체비만지수(BMI)가 25이상인 경우 남녀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 관절통이 첫 증상이었고, 초기 관절 증상은 남녀 모두 요통이 가장 흔했으며, 뒤꿈치와 어깨관절통은 남성에서만 나타났다. 척추를 제외한 관절 통증은 남성은 고관절, 무릎관절, 어깨관절, 여성은 무릎관절, 어깨와 발목관절 순서로 나타났다. HLA-B27 유전자 양성률은 91.7%였다.

천장관절염은 대부분 단순 방사선 사진과 방사선 동위원소 촬영으로 진단되었다. 척추의 방사선학적 이상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고, 척추부위에 따른 방사선학적 이상도 경추, 흉추, 요추 모두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BASDAI(Bath Ankylosing Spondylitis Disease Activity Index)는 혈색소, 적혈구침강속도(ESR)와 이학적 검사에서는 Schobor 검사 및 occiput-to-wall검사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결핵 발생률 높아
질환 자체 및 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사용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결핵의 발생률이 높고 특히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의대 류마티스병원 성상석 교수팀은 2001년부터 2005년 사이에 한양대 병원에 내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285명과 인플릭시맵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90명 그리고 에타너셉트로 치료를 받은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결핵 발생 유무를 조사했다.

2001년부터 2004년 사이의 정상인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67.2명인데 반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257명으로 결핵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8.9(95% 신뢰구간 4.6-17.2)였다. 인플릭시맵으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2,558명으로 정상인에 비해 결핵 발생의 상대 위험도가 30.1(95% 신뢰구간 7.4-122.3)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치료에 있어서 종양괴사인자 억제제가 질환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종양괴사인자 억제제, 특히 인플릭시맵 치료와 연관되어 결핵 발생이 증가하므로 치료 전 잠복 결핵에 대한 엄격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CCP항체 RA진행예측
선별적 치료 새 기준 정립도 기대

항CCP항체(새로 도입된 혈액검사)가 재발성 류마티즘에서 류마티스관절염(RA)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 내과학교실 김지영 교수팀은 재발성 류마티즘 환자로 진단받은 115명(남 48명, 여 67명, 항CCP항체 양성군 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중심으로 후향적 조사를 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상환자들 중 79명은 전형적인 재발성 류마티즘의 양상을 유지했고, 36명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행됐다.

성별간의 비교에서 항CCP 항체 양성군에서 여성의 비율이 평균 81.6%로 음성군(46.8%)보다 높았다. 류마티스 인자 양성률도 항CCP항체 음성군과 비교시 양성군에서 평균 81.6%로 높게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행없이 재발성 류마티즘 양상을 유지하는 시간과 여러 혈액학적 인자를 비교한 결과 항CCP 항체 양성군에서 평균 63∼83개월로 항CCP항체 음성군보다 짧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다변량 분석결과 항CCP 항체만이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성별, 나이, 류마티스인자 등은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교수팀은 “재발성 류마티즘 치료에 있어서 불량한 예후인자를 가진 환자를 선별적으로 치료하는 새 기준이 정립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