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방사선 무혈수술 장비인 사이버 나이프를 이용한 수술법이 종양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 류성렬 박사팀은 국내 최초로 방사선 무혈수술장비 사이버나이프를 이용, 지난해 6월부터 12월말까지 133명의 종양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 결과, 종양 제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류 박사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위별 사이버나이프 수술로 치료한 환자는 뇌종양 56명, 두경부종양 19명, 체부암 21명, 척추종양 24명, 골반종양 13명으로 133명을 치료했다.

특히 기존 방사선 수술장비로 치료하지 못했던 암을 사이버나이프로 수술한 환자는 전체 암환자 중 58명으로 44%로 나타나 뇌종양과 두경부종양 뿐만이 아니라 전신에 걸쳐 발생한 암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사이버나이프 수술결과, 기존 방사선 수술장비로 치료가 어려운 척추종양, 국소성이 강한 전신의 암도 치료할 수 있었고, 종양제거 효과도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정상조직의 손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버나이프는 고정틀을 사용하지 않아 외상이 없고,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에 비해 치료기간이 짧아 편리하며, 외과적 수술을 병행하였을 때 나타나는 출혈, 감염 및 합병증의 위험도 없을 뿐 아니라 입원하지 않고 외래 방문으로 1회 또는 2∼3회로 분할치료가 가능, 환자가 편리한 시간에 치료받은 후 신속하게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이버나이프가 개발된 지 10년 정도로 임상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5년여밖에 안되고, 임상실적이 풍부하지 않아 현재까지는 과거에 치료 후 재발된 경우와 이미 다른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만 우선 대상으로 선택하여 시술하고 있다.

또 향후 초기 암의 경우 주위 전이가 없고, 국소성이 강한 경우 우선적으로 사이버나이프 수술를 시행, 점진적으로 다양한 부위로 확대하여 시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