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성골절 후 3개월 이내에 골다공증을 치료하면 이후 골절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헬렌헤이즈병원 내과 로버트 린제이 부장이 의료조제 데이터베이스를 근거로 하여 신규 추체골절(척추의 골격이 골절되는 경우)을 일으킨 7,233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검토에서 밝혀졌다.

추체골절 후에도 80% 미치료

위약성 골절 기왕례에서는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제이 부장은 MarketScan짋 Ingenix Lab/RxTM 등 2개의 의료조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기존 위약성 골절을 동반하는 여성에서 골다공증치료에 의한 그 후의 골절방지효과를 알아보았다.

대상은 2000년 7월~03년 6월에 신규 추체골절을 진단받고 1)추체골절 발생 6개월 전까지, 추체·비추체골절 기왕력이 있거나 리세드로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 비강내 분무식 칼시토닌 또는 랄록시펜을 복용 또는 파젯병으로 가료 중 2)추체골절 후 12개월 이내의 골다공증제 교체 3)시험기간 중에 악성신생물 또는 외상 기록을 갖는 경우를 제외한 45세 이상의 여성 7,233명(평균연령 73세).

이들을 1)미치료군 2)조기치료군:추체골절 후 90일내 치료 시작 3)지연치료군:90일 이후 치료 시작-등 3개군으로 분류하여 추체골절 후 12개월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80%(5,189명)는 미치료군이고 추체골절 후에도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비강내 분무칼시토닌으로 골다공증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반면 조기치료군은 15%(1,056명), 지연치료군은 5%(358명)이었고 각각 평균 21일, 193일후에 치료를 시작했다.

각 군의 추체골절 후 1년간의 추체·비추체골절 발생률을 보면, 미치료군이 18%(1,039명)인 반면 조기치료군에서는 8%(85명)로 49%의 유의한(P<0.01) 골절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한편 지연치료군의 골절발생률은 21%(76명)로 미치료군과 유의차는 없었으며(상대위험=1.05, P=0.73), 조기치료군에 비하면 골절위험은 2.03배였다(P<0.01).

다만 지연치료군에서는 치료시작 후의 추적기간이 짧고 골절방지효과 검출에 한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조기치료군에서 미치료군에 대한 골절방지효과를 약제별로 비교하면 리세드로네이트에서는 추체골절 위험이 74%(P=0.02), 비추체골절 위험이 66%(P=0.04) 각각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알렌드로네이트에서도 순서대로 54%, 47%로 유의한(모두 P<0.01) 골절 위험감소를 보였다.

이에 대해 비강내 분무 칼시토닌에서는 순서대로 37%(P=0.053), 25%(P=0.19) 골절위험이 감소했지만 어떤 유의차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알렌드로네이트와 리세드로네이트 등 같은 비스포스포네이트 끼리 비교한 골절방지효과에는 추체·비추체골절 모두 유의차가 없었다.

이러한 성적을 근거로 부장은 “기존 추체골절 경험이 있는 여성 대부분은 골다공증치료를 받지 않았지만 골절 후 3개월 이내의 조기에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그 후의 골절위험을 반감시킬 수 있다. 위약성 골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효과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