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소아과 서정완 교수

최근 비만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병원에서 비만을 치료하고 있다. 최근 orlistat 와 sibutramine이  FDA 공인을 받으면서 비만의 약물치료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뚱뚱하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요즈음에는 비만을 치료하기 위하여 외래를 방문하는 보호자도 늘고 있다. 성인비만 치료 붐이 일면서 소아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지만 성인과 소아는 비만치료에 있어 매우 다르다. 진단기준과 치료를 중심으로 다른 점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 본다.

성인비만 30% 소아비만에서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건강하지 않은 나쁜 생활 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진다. 또한 비만한 기간이 길어지며 대사증후군이 더 젊은 나이에 시작된다.

성인기에 비만이 시작된 사람보다도 소아기에 비만이 시작된 사람은 비만의 정도가 심하고 비만의 합병증도 더 심하다고 한다. 성인비만의 30%에서 소아비만으로 시작되었다.




진단기준, 연령과 성별 따라 다양

과체중 또는 비만은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소아에서는 같은 연령과 성별에 비교하여 체질량 지수 85-95 백분위수를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95 백분위수이상을 비만이라고 한다.

첫째 체질량 지수 (Body mass index, BMI ㎏/㎡)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6세 후에 피하지방이나 체지방과의 상관성이 비교적 좋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쓰고 있어 비교가 용이하다.

근육이나 뼈의 양에 비한 체지방의 양을 더 잘 반영하고, 특이도가 높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 아닌 사람들을 배제시킬 수 있지만 민감도가 낮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을 놓칠 수 있다.

키가 작은 아동에서는 지수가 더 높게 나타나므로 실제보다 영양상태가  더 좋게 평가된다.

청소년기에 BMI상승은 혈압상승, 고지혈증과 연관이 되며 청년기 BMI 상승, 지질, 혈압농도를 예측할 수 있다.

성인에서 BMI상승은 성인비만과 관련된 이환율과 사망률을 예측할 수 있다.

둘째 비만도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흔히 쓰이고 있다. 신장별 표준체중(50백분위수)에 비하여 120%이상을 비만, 중등도 150-199%, 초고도비만(morbid) 200%이상으로 분류한다.
 
셋째 삼두박근의 피하 피부주름 두께측정(subcutaneous skinfold thickness determination)으로 95 백분위수이상이며, 능숙하게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이외에도 체지방 측정법으로는 underwater weighing, dual-energy x-ray absorption, air displacement plethysmograph (BOD-POD)등이 있으며, 아동에서 정확히 측정하기 용이하다.

또한 bioelectric impedance measurement는 시행하기가 쉽고 피부주름두께 측정만큼 정확하다. CT나 MRI는 체지방의 국소적인 분포를 검사할 수 있다.

BMI 30이상시 검사 꼭 필요

1)BMI가  청소년기의 성별, 연령에 비교하여 95 백분위수(>95 percentile)이거나, BMI > 30이면 비만과 연관된 질환이 있는지 자세한 진찰과 검사를 꼭 해야 한다.

2) 선별검사는 BMI 85-94백분위수 또는 BMI >25에서 실시한다.

비만아 건강위험도의 선별검사는 ①가족력으로 심혈관질환, 총 콜레스테롤 상승, 당뇨병, 부모의 비만이 있을 경우 ② 아동의 혈압 ③ 혈청 콜레스테롤치 200mg/L (5.2mmol/L)이상 ④ 매년 BMI의 증가 정도가 전년도에 비해 BMI가 두 단위 이상 증가 ⑤ 과체중과 비만에 대한 관심도 등이다.

이 중 하나이상의 인자가 있으면, 내분비, 유전적 요인 등의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

저신장(short stature), 골 연령과 이차성징의 지연 등으로 감별 진단하며, BMI의 기준치를 이용하고 삼두박근의 피부주름두께가 연령, 성별의 95백분위수일 때 더 도움이 된다.

비만아의 99%는 단순비만이며 내분비나 유전성질환에 의한 비만은 1%이하이다.[표1]

[표1] 소아비만과 관련된 증상
 

생활습관 변화 통한 비만 치료

소아는 성장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열량제한 등의 식사조절과 약물치료는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의 변화다.

체질량지수 95 이상에서 치료

비만치료는 체질량지수 > 95백분위수 아동에서 시작한다. 영아에서는 체중을 감량하지 않는다.

신장의 급성장시기를 경험하지 않은 즉 사춘기전의 아동에서는 현재의 체중을 수개월간 그대로 유지시키고 더 이상 증가시키지 않도록 하면 키가 크며 비만도가 줄어들므로 체중감량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너무 엄격하게 식사를 제한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거나 신경성 식욕부진 등의 심인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그러나 성장이 완성된 청소년기나 중증 비만의 경우에는 최소한 5-10%의 체중감소를 비만치료의 목표로 한다.[표2]

[표2] 체중감량식식단례 (1300-1400Kcal)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치료목표

아동비만의 치료목표는 생활습관을 변화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생활방식을 건강하게 바꾸어 합병증을 예방하고 호전시키는 것이다.

즉 현실적인 목포를 세우는 것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상적으로는 지방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동시에 산소소비량을 증가시키는 운동과 체력단련운동을 병행하고 어린이에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체중감소가 한달에 1 kg을 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키가 크는 속도에 비해 몸무게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을 방지한다.

목표를 재검토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자주 만나 생활 습관의 변화를 확인하고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