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직장인의 심근경색 발병률을 조사한 대규모 다시설역학 연구 3M스터디(Morbidity of Myocardial Infarction, Multicenter Study in Japan) 결과, 45세부터 심근경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7년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근로자의 심근경색에 관한 최초의 대규모역학 조사로서, 이번에 심근경색 발병률 및 급성기 사망률에 관한 최종 데이터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즈호금융그룹 오사카 건강개발센터 히로베 카즈히코 소장으로부터 그 조사 결과에 대해 들어본다.


최근 생활 습관병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심근경색(MI)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근로자의 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산업의에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직장의 중심 연령층인 30~50대에서 나타나는 MI발병률 실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 3M스터디가 실시되었다.

이 연구는 총 76개 직장 84명의 산업의가 참가하여 직장에서 나타나는 MI 발병률·관위험인자·예후 등이 조사되었다. 처음에 41개 직장 13만 3,099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1994~96년에 후향적 연구를 실시했고, 97년에 76개 직장 25만 7,440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가 시작됐다.

3년 후 등록 종료 당시의 대상자수는 남성 18만 7,676명을 비롯해 총 23만 3,506명이었다. MI의 진단 기준은 WHO-MONICA Project에 근거하여 진단 기준을 적용했다.

35~64세 남성MI발병률 42.8 (인구 10만명당/년)

남성의 MI발병률을 5세 마다 연령별로 검토한 결과, 45세부터 발병률이 급증하고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을 보였다(그림1). 또 남성 35~64세에는(인구 10만명당/년) 발병률이 42.8로, 서구에 비해 매우 낮았다.


MI 발병 후 28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인구 10만명당/년) 40~44세 3.8, 45~49세 6.6, 50~54세 5.5, 55~59세 7.6으로 발병률의 약 15%정도였다.

히로베 소장은 45세 이상을 하나의 위험인자로 보고있다. 발병률·사망률이 낮은 이유로 『전속 산업의가 종사하는 기업은 종업원 1,000명 이상의 대기업이기때문에 비교적 보건혜택이 높아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대비하고 있기때문이다. 즉 건강진단 진찰률이 97.5%로 매우 높으며 전속 산업의나 간호사를 통해 추적조사를 확실히 할 수 있다. 그리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을 가진 고위험자의 진찰률도 높다는 양호한 조건 하에서 얻어진 데이터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직장이 비교적 도시지역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발병해도 ICU입실까지의 시간이 짧아 구명률이 높아진다는 점도 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고혈압의 진찰률이 서구에 비해 매우 높고, 심장을 보호하는 약제가 투여되는 경우도 많아 설사 심근경색을 일으켰어도 경도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CCU에 수용된 후 PTCA 등이 실시되는 경우가 있어, 최근에는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이 증가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한다.

고LDL-C, 저HDL-C, 내당능이상, 고혈압, 흡연으로 위험 3배 이상

일본과 서구의 대규모 시험에서는 MI의 위험인자로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및 흡연을 지적되고 있다.

히로베 소장은 등록 증례 중에서 돌연사, 여성, 관위험인자의 데이터가 불완전한 증례를 제외시킨 MI발병 252명을 대상으로 2개 회사의 30세 이상 남성 종업원 1,431명을 컨트롤군으로 하여 관위험인자 가운데에서 가장 관련이 깊은 혈청 지질에 대해 비교 검토했다.

MI군의 총 콜레스테롤(TC)은 45~59세에 약 225mg/dL를 보였으며, 컨트롤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트리글리세라이드(TG)는 44세 미만에서 컨트롤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고, 연령이 상승하면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표).


각 혈청지질 별로 MI의 상대위험을 조사한 결과, TC는 200mg/dL미만을 1로 했을 때 260mg/dL 이상에서는 9배가 되었다(그림2).
LDL-C는 120mg/dL 미만을 1로 했을 때 140~159mg/dL에서 3.5배, 180mg/dL 이상에서는 26.7배나 높아졌다. HDL-C는 60mg/dL 이상을 1로 하면, 저하에 따른 위험은 상승하여 40mg/dL 미만에서 23.6배로 매우 고위험이 되었다(그림3).

TG는 150mg/dL 미만을 1로 하면, 150~399mg/dL에서 3.0배, 400mg/dL 이상에서 10.4배였다.

여기서 LDL-C 140mg/dL 이상, HDL-C 40mg/dL 미만, TG 150mg/dL 이상, 혈압 140/90mmHg 이상의 고혈압, FPG 110mg/dL 이상의 내당능이상, 흡연, 음주 및 비만(BMI)을 가지고 연령과 다른 관위험인자를 조정한 다변량분석을 했다.

그 결과, 오즈비는 LDL-C가 4.91배로 가장 높고, 그 다음에 저HDL-C가 4.30배였다. 그밖에 내당능이상, 흡연, 고혈압이 3배 이상의 오즈비를 보였다(그림4). 이들은 5대 관위험 인자로 생각되는데, TG도 오즈비는 1.89였으나 일단 유의한 독립위험인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음주에 대해서는 단변량 분석에서는 비음주를 1로 했을 경우, 음주량이 증가하면서 오즈비는 유의하게 낮아졌지만, 다변량분석에서는 0.68로 네거티브한 위험인자의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만은 BMI로 검토하면 유의한 위험인자는 아니다. 일본인의 경우는 오히려 허리 사이즈를 내장지방의 지표로 하여 검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층이 중장년됐을 때 MI발병 증가 우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히로베 소장은 『30대, 40대 전반의 젊은 층에서는 고TG혈증과 저HDL-C혈증을 동반하는 MI발병자가 많았다. 또, 남성 MI발병자의 80%이상이 3가지 이상의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서는 현재는 확실히 MI발병률은 낮지만, 젊은층에서의 서구식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즉, 멀티리스크팩터 증후군의 증가가 우려되고 있어,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이 계속될 경우 향후 20년간 MI발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한다.

이와 같이 주로 60세까지의 중장년 남성에서는 일본에서도 MI발병에 관위험인자가 많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증가가 우려되는 MI에 대해 산업의는 보다 효과적인 보건 지도나 고위험군 진찰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되고 있다.

소장은 『예를 들면 치료를 통해 높은 수치의 TC를 220mg/dL로 장기간 컨트롤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치료없이 220mg/dL를 보이는 사람에 비하면, 원래의 TC수치가 높기 때문에 MI발병 위험도 높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별로 바뀌지 않는다. 또, 반드시 기준치까지 내려야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10%라도 낮출 수 있으면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타겟으로 삼은 수치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개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갖고 있는 위험인자수를 고려하여 바쁜 생활속에서도 할 수 있는 정도의 생활개선을 중심으로 하여 치료하는, 이른바 테일러 메이드의 발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자신의 건강에 흥미를 갖게 만들어 동기부여를 꾀하는 보건 지도도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스터디에서는 발병시의 상황을 검토다. 이에 따르면 4월과 10월, 시간대로는 오전 7~9시와 22~3시가 가장 많았다.

3개월 간 90%가 직장 복귀해도 60%는 작업 제한

복직 상황을 추적한 조사에서는 급성기 사망을 제외한 169명의 검토에서 3개월 동안 90.2%가 복직했지만, 복직시 작업·근무 제한이 60.7%로, 1년간의 추적에서도 20% 이상에서 더욱 제한이 필요했다.

히로베소장은 『병으로 일단 직장을 떠나면 본인이 받는 충격이 크고, 다시 복귀한다해도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방을 위해서는 실태를 파악해 두어야 하기때문에 이 스터디는 앞으로 보건 지도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