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전증(pulmonary thrombo embolism)의 혈전원으로는 하지와 골반 심부정맥이 50~80%를 차지한다. 폐색전증은 형성된 혈전이 혈관벽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우심실을 거쳐 폐동맥을 폐색시킴으로써 발병한다. 때문에 최근에는 폐색전증과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을 통합시켜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사망례는 10년간 2.8배 급증
미국에서의 폐색전증 발병수는 연간 25만명. 이 중 5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무증후례까지 포함하면 발병수는 연간 65만명에 이른다. 일본의 경우 나카노교수에 따르면 폐색전증은 아직까지 드문 질환으로 파악돼 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본후생성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1998년 폐색전증으로 인한 사망례는 1,655명으로 수적으로는 적지만, 88년부터 10년사이 2.8배로 급증했다. 미에대학 제1내과 및 관련 병원에서의 폐색전증 환자수도 75~79년 17례로부터 90~94년에는 80례로 실제 5배가까이 증가했다.
나카노교수는 이러한 원인으로『비만의 증가, 고령화에 따른 인공관절 등 정형외과적 수술이나 악성질환의 증가, 카테터 검사·치료의 보급 등에 의한 영향이 크다. 또한 임상가의 인식 향상과 진단 기기의 발전에 따른 진단율 향상 등의 외관상에 따른 증가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원인불명, 기초질환의 악화나 심부전, 폐렴, 폐수종에 의한 사망 등으로 간과되는 케이스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폐색전증에 대한 인식이 높고 부검율도 80%이상으로 높은 같은 과 관련병원에서 입원환자의 치사적 폐색전증의 발병 빈도는 1,000명 당 2.4명으로 미국의 3~5명과 큰 차가 없었다.
호흡곤란, 흉통+하지종창`압통은 폐색전증 의심
임상가의 인식 부족 외에 급성 폐색전증의 진단율이 낮은 이유로 나카노 교수는 임상증상이 비특이적이며 진단이 어려운 점을 들고 있다.
폐색전증 연구회가 실시한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급성 폐색전증 309례에서 나타난 임상증상으로는 호흡곤란 73%, 흉통 53%가 절반을 넘고 불안감 31%, 식은땀 31%, 실신 27%, 동계(動悸) 26% 등의 순서대로 많았다(그림1). 쇼크는 36%에서 나타났고 사망례는 15%였다고 말한다. 흉부X선, 심전도, 동맥혈 가스분석 등에도 특징적인 소견이 부족해 임상증상과 이러한 소견만으로는 급성 폐색전증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혈전원의 대부분이 하지의 심부정맥 혈전증이라는 사실에서 볼 때 이 증상을 의심케하는 하지의 종창·압통, 특히 족관절을 굽힐 때 배복부에 압통이 발생하는 Homans sign 등이 유력한 단서가 된다』고 나카노교수는 지적한다.
그림1. 급성폐색전증의 임상증상


離床후 배변·배뇨가 트리거
발병 소인이나 발병 상황은 급성 폐색전증 진단을 진행시키는데 큰 정보가 된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유발인자로는 (1)응고능항진 (2)정맥울체 (3)정맥벽손상-3가지가 있다(그림2). 수술에 의한 응고능의 항진에 오랜기간 누워있는데 따른 혈류정체, 수술이나 카테터 검사 등으로 혈관벽에 손상을 입은 환자는 급성 폐색전증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전술한 앙케이트조사에 의하면, 발병 소인으로 수술후가 37%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장기와상과 악성질환이 각각 25%, 비만 20% 등이 고빈도로 나타났다(그림3).
술후나 검사 후 발병 트리거는 배변·배뇨, 침대위 자세변환, 카테터 검사후 압박해제, 이상 후의 첫걸음 등이다. 그 중에서도 배변·배뇨를 계기로 한 발병은 3분의 1을 차지한다.
『수술이나 카테터 검사 후의 안정 해제 후 최초 보행시의 배변·배뇨와 관련된 호흡 곤란이나 쇼크는 급성 폐색전증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나카노 교수는 강조한다.
그림2. 정맥혈전의 유발인자


그림3. 급성폐색전증의 발병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