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수술 초기 폐암에 효과적
최신기법 이용해 적응증 넓혀

초기 비소세포 폐암에는 외과적 절제술이 가장 유용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폐나 심장기능 저하 등으로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법이 없었다.

하지만 분할 정위방사선수술요법(SRS, 정위 체부 고정틀을 이용해 30∼60Gy의 고선량을 3~4일 동안 나누어 조사하는 요법)을 외과적 수술이 불가능한 초기 비소세포 폐암환자 25명에게 시행한 결과 완전관해가 24%, 부분관해가 64%로 반응률이 약 90%에서 나타났다. 또한 고선량을 사용했음에도 방사선으로 인한 심각한 폐 합병증은 없었다.

초기 및 전이성 폐암에 사이버나이프 안전

초기 및 전이성 폐암에 사이버나이프가 효과적이라는 발표도 있었다. 사이버나이프란 고정틀 없이 고선량의 방사성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치료 기법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 환자 8명과 전이성 폐암 4명에 대해 사이버나이프를 사용하여 3일간 24∼40 Gy를 조사하는 방사선수술을 했다. 그 결과 치료에 대한 반응율은 100%였고, 완전 관해가 58%, 부분 관해가 42%였다. 하지만 3명은 치료부위에서 다시 병이 진행됐고 4명은 원격전이가 발생했다. 치료로 인한 심각한 폐 부작용은 없었다.

사이버나이프 이용시 재발두경부암합병증 심각

결국 초기 및 전이성 폐암에 대한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수술은 안전하며 효과적이지만 치료에 대한 적응증과 총 방사선량, 분할방식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방사선 치료 후 재발한 두경부암에서는 수술이나 3차원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을 시행해 왔다.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긴 하지만 대상이 되는 환자가 많지 않고 수술 후에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3차원 방사선 재치료는 조사선량의 제한 때문에 높은 치료반응을 기대하기가 힘들고 항암치료는 가장 손쉽게 적용할 수 있지만 함암제에 민감한 몇몇 종양을 제외하고는 성적이 좋지 않다. 연구팀은 재발부위에 3일 동안 18∼39 Gy를 조사하는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을 21명에게 했다. 

그 결과 완전 관해가 33%, 부분 관해가 48%로 전체 반응률은 81%를 보였다. 치료 후 합병증은 15명에서 나타났는데 이들 중 3명(14%)에서는 골 괴사, 악관절 운동장애, 청력소실 등 심각한 후기 합병증이 발생했다.

재발성 두경부암에 대한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높은 초기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꾸준한 추적관찰을 통해 반응의 지속여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심각한 후기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

폐암·전립선암에 IGRT적용
부작용 낮추고 치료효과 높여


4차원 CT·Exactrac X ray 치료간 오차줄여

폐암의 방사선치료시 종양의 움직임과 환자의 치료자세에 대한 오차는 종양완치를 위한 고선량 방사선조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나 4차원 CT을 이용해 움직임이 적은 호흡주기에만 방사선치료를 하는 IGRT(영상유도방사선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종양의 움직임이 큰 6명을 대상으로 기존 방법과 4차원 CT를 이용해 종양의 상하움직임을 측정해 본 결과 13 mm에서 3.7 mm로 움직임이 감소했다.

이는 Exactrac X ray system으로 치료 전 영상촬영으로 환자의 치료자세 변화를 자동으로 교정해 전후, 좌우, 상하 방향으로 환자의 치료자세 오차를 1mm이내로 줄였기 때문이다.

결국 폐암 치료에 4차원 CT 와 Exactrac X ray system을 이용한 영상유도방사선치료로 5 mm 이내의 오차범위를 보정해 고선량을 받는 폐 용적을 최소화한다. 그러면 방사선량 증가와 폐합병증 감소를 가져올 수 있어 치료성적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전립선암 치료는 초기 병변에서 근치적 절제술을 주로 하고 좀더 진행된 경우에 방사선치료를 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고 아직까지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비교하는 대규모 3상연구가 없지만 대체로 비슷한 성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시 전립선에 골드마커 삽입

특히 고위험군(진행된 병기, 전립선 특이항원(PSA)이 높은 경우, 조직 분화도가 나쁜 경우)의 치료성적은 저위험군에 비해 나쁘다.

이 경우에는 세기변조 방사선치료( IMRT, Intensity Modulated Radiation Therapy)를 이용해 방사선량을 올려 보다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고선량 IMRT 시행에는 전립선의 움직임을 해결해야 한다.

전립선은 방사선치료를 받는 7주 동안 방광과 직장의 크기에 따라 매일 움직이며 이런 오차를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울 경우 허용선량 이상의 고선량이 조사되는 직장이나 방광의 용적이 늘기 때문에 원하는 선량을 다 줄 수 없다.

이런 전립선의 움직임을 쫓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 전에 초음파를 이용해 3개의 gold marker를 전립선에 삽입하고 CT를 이용해 IMRT나 3차원 방사선치료를 세운다.

그 후 치료 전에 Exactrac X ray system을 이용해 영상을 얻은 후 이전 CT 영상에서의 위치와 비교해 자동으로 위치 교정을 한다.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10회에 걸쳐 gold maker를 이용한 Exactrac X ray system의 유용성을 평가한 결과 1mm 이내의 오차를 보였다.

 아울러 치료기간의 gold marker의 이동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5회에 걸쳐 CT를 촬영하여 분석했는데 1 mm 이내로 무시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좀더 적은 허용오차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어 직장이나 방광의 방사선량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Gold maker를 이용한 Exactrac X ray system을 통한 영상유도방사선치료를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 적용해 좀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심각한 부작용 없이 조사하여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전립선암엔 IMRT 효과적

전립선암에 대한 IMRT(세기변조방사선치료)는 방사선량 증가를 통해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면서 부작용도 적다고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전립선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립선의 위치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직장 풍선이 이용되고 있다.

치료 중 부작용을 RTOG/ EORTC scale에 따라 분석한 결과 2등급 이상의 직장 부작용은 IMRT를 시행한 경우가 23%, 3차원 입체조형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25%였다.

2등급이상의 비뇨기계통의 합병증은 IMRT가 30%, 3차원입체조형치료가 25%였다.
직장풍선을 이용한 경우 2등급이상의 직장 부작용을 75%에서 20%로 줄였다.

결국 IMRT가 더 유용한 치료방법이며, 특히 직장풍선의 사용은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이런 치료법의 효용성을 밝히는 게 필요할 것이다.

국소재발유방암, 초기 병기가 큰 영향

유방 절제술 후 국소 재발한 유방암 환자에서 구제 방사선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 방사선치료 후 5년 생존율을 재발 전 초기 병기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어 본 결과 1그룹(T1 2N0)에서 60%, 2그룹(T1 2N1)에서 32%, 3그룹(T3 4나 N2 3)에서 38%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를 보였고, 임프절 양성에서 낮은 성적을 보였다. 이는 초기에 임프절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서는 국소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을 늘이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현재 유방절제술 후 방사선치료의 적응증이 아닌 T1 2N1인 환자의 경우 유방절제술 후 방사선치료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학회스케치
 신성수 교수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지난해 10월 14일 제 23차 대한 방사선종양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삼성 서울병원에서 약 18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가지 key word로 진행됐다.
첫째는 국가연구비 동향인데 원자력 김무환 전문위원이 한국과학재단의 소개와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의 목적, 제3차 원자력 진흥종합계획에 대해 소개했고, 그 중 방사선·치료분야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있었다.
둘째는 KATRO(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방사선종양학회 모임으로 추계 학술대회 구연상 수상자를 미국 방사선종양학회에 초청해 왔다)와의 교류로 이번 학회부터 KASTRO 회원 중 한 명을 국내 학술대회에 초청하기로 했다. 
이번 학회에서 구연발표는 58편, 포스터발표는 70편이었다. 임상에서는 선형가속기나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이 관심을 보였고 생물 분야에서는 요즘에 각광 받는 molecular targeting을 방사선치료에 응용하려는 연구가 많았다. 또한 물리 분야에서는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mage guided radiation therapy)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았다.
비록 국내 학술대회였지만 해외 학술대회에 뒤지지 않는 연구 발표도 많아 향후 학회에 많은 발전이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