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이 많은 관절은 손가락 시작부위의 손관절(중수지관절)이 63%, 손목관절 61%, 손가락 중간마디관절(원위지관절) 56%, 발가락 시작부위의 발관절(중족지관절) 51%, 발목관절 47%, 무릎관절 44% 순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윤우 교수팀은 일산, 상계, 서울백병원 외래를 방문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05명(남ㆍ29명, 여ㆍ176명)을 대상으로 최초 방문 당시 관절염의 양상 및 류마티스인자 등의 혈액검사와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임상상을 조사했다.

이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의 평균연령은 50세이고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6배나 흔하며, 환자의 약 75%가 아침에 일어난 후 관절이 뻣뻣함(조조강직)을 호소하였고 60%에서 류마티스인자 양성 소견을 보였으며 진단당시 64%의 환자에서 빈혈이 나타났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이 많이 나타난 관절로는 손가락 시작부위의 손관절(중수지관절)이 63%, 손목관절 61%, 손가락 중간마디관절(원위지관절) 56%, 발가락 시작부위의 발관절(중족지관절) 51%, 발목관절 47%, 무릎관절 44% 순으로 침범, 대부분 손·발 관절 증상에 주의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이 특징이지만 처음 증상이 1-2개 정도의 관절에만 나타나는 경우가 13%로 조사되어 단발성관절염에서도 주의 깊은 추적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절 주위의 골이 녹아내리는 골미란은 진단 당시에도 이미 약 22%의 환자에서 나타났으며 환자가 증상(관절이 붓고 아픔)을 느낀 시점에서 병원을 찾는 시점까지는 평균 13개월이 걸려 외국의 경우 (보통 6개월)보다 조기진단이 늦은 편이었다.

이윤우 교수는 이번 연구조사결과 이미 22%의 환자에서 첫 방문 당시 골미란이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적극적인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해서 관절증상이 있을 때 가볍게 넘기지 말고 조기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 비해 무릎관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한 무릎의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생각되는 환자에게도 류마티스관절염을 고려하면서 자세한 검사 및 관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