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유도하 국소 종양치료법 효용성 확대
암환자생존율 향상, 중재적시술로 활용

영상유도하 국소 종양치료법(Image-guided tumor ablation)은 근치적 수술이 어려운 암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종양환자에 대한 중재적 시술로의 유용성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

이는 영상유도하 국소 종양치료법이 침습성이 적고 수술적 시술이 불가능한 환자에 시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발될 경우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주파, 마이크로웨이브, 레이저 및 냉동요법 외에도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무침습적 시술까지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다.

간암 생존율 향상돼

특히 지난해부터 Image-guided tumor ablation이라는 단독세션으로 분리되어 의미가 있었으며 총 12개의 연제가 발표됐다.

이중 고주파 열치료를 받은 초기 간암환자의 장기 생존율에 관한 연구결과 High grade DN과 Well-differentiated HCC에 대해 각각 5년 누적 생존율이 69%, 78%, 5년 무병생존율이 51%, 37%로 기존의 간세포암 전반에 대한 생존율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고주파 열치료나 간동맥 화학색전술 후 치료된 종양에 대해 이식적출간의 병리학적 분석을 통해 CT상 완전치료의 양성예측율을 규명한 결과 고주파 열치료군의 경우 58.3%, 간동맥화학색전술군의 경우 72.7%로 국소치료 후 완전괴사를 평가하는데 CT의 한계점도 지적됐다.

고주파 열치료 후 담관계 합병증에 관한 연구로 총 983회의 치료 중 30회에서 발생하여 3.1%의 빈도를 보고한 임상연구가 있었다. 여기에는 대부분 무증상의 담도 확장을 보였지만 담낭과열과 담도배액술을 요했던 예도 각각 1예 및 4예로 보고되어 담도 인접부의 고주파 열치료시 보다 세심한 치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 고주파 열치료시 간꼭대기에 있어 초음파에서 잘 보이지 않을 경우 CT를 이용하여 치료를 시도한 연구와 횡격막이나 위장관에 인접한 경우 인공적으로 복수를 만들어 보다 안전하게 완전한 치료를 시도한 연구도 있었다.

또한 실시간 3차원 초음파를 이용하여 종양에 대한 적극 삽입시 보다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HIFU 췌장·유방암에 효과

실험연구분야에서는 생체 돼지간을 이용 에피네프린을 치료부위에 사전 주입하여 치료면적의 확대를 기할 수 있었다는 연구와 새로 고안된 Internally cooled-perfusin electrode와 Loop wet-cooled electrode를 이용하여 각각 치료면적 확대와 피막하 열치료시 유용성을 제시한 실험연구가 발표됐다. 또한 토끼간을 이용하여 Fercarbotan(Resovist)조영 MR로의 열치료 부위에 대한 평가를 시도한 연구들도 소개됐다.

이외에도 고집적 초음파(HIFU)에 대한 초기 임상경험에 대한 초음파 치료 후 추적한 결과발표로 수술적 치료가 불가한 췌장암의 경우 일부 종양의 부분적 괴사와 동통 완화효과를 보였고, 유방암의 경우 50%에서 완전괴사를 얻었다고 보고됐다.

특별기고
“방사선검사 정도관리 필요”
 김표년 교수 정도관리위원장 서울아산병원 

이번 학회는 유방촬영기, CT 및 MR의 정도관리에 대한 발표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 세 가지 검사는 현재 특수의료장비로 분류되어 인력, 장비, 의료영상화질검사를 통해 한국 의료영상품질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료장비 중 특수장비가 아닌 것이 무엇이겠습니까만 초기에 너무 많은 장비를 취급할 능력이 없어 먼저 이 세 가지 장비에 대한 정도관리를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ACR 등은 이미 학회차원에서 시행한 정도관리로 대외적인 명분을 얻고 국가시책으로 채택되어 더욱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시작단계이므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나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는 말과 같이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이 없이는 제도 정착이 어려울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으로는 품질관리 요령 및 객관적으로 장비를 검사할 표준 phantom을 소개하고 측정법을 알리는 것이었다.

유방촬영장치의 품질관리를 위한 점검사항, 점검방법과 점검주기, 유방 phantom 영상평가법, CT의 정도관리기록 개정내용과 phantom영상검사의 개정내용, CTDI(dose index)phantom 시험을 통한 성인두부, 소아복부 및 성인복부의 dose측정, ACR의 인증 기준치, CT의 영상평가 등을 소개했다.

이외에 MR의 품질관리검사, ACR MR phantom의 구조와 각 구조물을 이용한 측정법과 pass or fail의 규정도 발표했다. 또한 유방영상평가표의 개정안이 소개됐다.

현재는 완화된 규정을 적용하고 있지만 점차 ACR규정으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 되면 Phantom을 이용한 영상화질검사는 기본이 될 것이며, 임상화질검사도 처음에는 보유한 장비로 얻은 정상인의 영상을 가지고 심사한 후 실사를 통해 실제 촬영영상으로 심사하게 될 것이다.

올해부터는 품질관리를 시행한 원년보다 규정이 더 엄격히 적용될 것이며 CT의 새로 개정된 정도관리기록과 phantom 영상검사가 적용될 것이다. 또 새로 정해진 ACR MR phantom이 현장에서 활용될 것이며 영상검사가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영상화질평가를 위해 화질평가표를 작성하고 평가위원간의 차를 줄이기 위해 채점기준을 마련했다. 앞으로는 영상화질평가를 위해 더 많은 방사선과 전문의가 평가위원으로 위촉되어 영상화질평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신속한 영상화질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정도관리는 국민의 건강과 방사선과 전문의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필히 시행되어야 하며 우리의 요구에 의해 우리가 주체가 되어 시행하고 있다. 만약 방사선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의 장비가 결격사유로 사용중지 판정을 받는다면 방사선과 전문의의 배타성과 전문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으면 우리가 만든 법에 의해 우리가 구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잘못하면 정도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제고가 필요할 수도 있다.

“어렵게 만들어 시행되고 있는 정도관리의 순항을 위해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다시 한번 필수 불가결한 각종 진단장비의 정도관리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학회스케치
 구진모 교수 서울대 진단방선과

지난해 10월19∼21일 롯데월드호텔에서 개최된 학회에는 약 1,700명의 회원이 등록해 304편의 구연발표와 354편의 학술전시가 있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Frush, Boxt, Keller교수, 독일의 Hamm교수, 일본의 Aoki교수, 이탈리아의 Bartolozzi교수가 초청되어 강의와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특히 연세의대 정태섭 교수가 개인소장품인 초기X선 관구를 전시해 방사선학 발전의 초기역사를 눈으로 체험할 수 있었고, 서울의대 이창현 교수, 원광의대 윤권하 교수가 수십마이크로 미터의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마이크로 CT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고대의대 용환석 교수는 포항의 입자가속기 방사광을 이용한 초고해상도 위상차 X선 영상을 발표해 미래의 방사선 영상에 대한 연구들이 함께 제시됐다. 
이외에도 종양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인 영상유도하 국소종양치료법이 독립적인 단위로 이루어져 많은 관심 속에 발표가 있었다.

전자화로 영상학회 이미지 높여
 
“어! 국제학회를 하나? 그냥 추계학술대회라고 했는데…”

학회장을 찾는 순간 처음 느낀 이미지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나 볼 수 있는 국제학회장의 모습이다.

학회 사무원들은 동일하게 학회유니폼을 입고 회원들을 돕고 있고, 전시부스들은 여느 커피숍을 떠올릴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회원들을 맞이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포스터 전시장이 없다는 것. 모든 포스터는 검색용 컴퓨터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심포지엄이 시작되면 강의장 밖의 스크린을 통해 내용을 볼 수 있도록 만든 것과 학술전시와 업체전시를 구분해 학술몰입도를 높인 점등이 잘 어우러져 이색적인 느낌마저 준다.

 

허감 이사장은 이태리에서 참석한 초청연자도 발표내용 및 방법 등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2년 전부터 시작된 전산화가 이제는 국제적 수준에 도달해 세계 어느 학회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최병인 회장도 “영상의학분야에서는 G4로 불릴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회는 64슬라이스CT를 이용해 관상동맥에 혈관조영술 없이 할 수 있다는 다양한 데이터와 기능영상연구, 복부, 조기진단 등이 주요 토픽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