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다른 면역계를 타깃으로 하는 약제를 병용하는 새 치료법이 중증 루프스 신장염 환자의 회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난징대학 진링병원 신장학연구소 라이쉬리(Lei-Shi Li) 박사팀은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2008; 온라인판)에 이같이 발표했다.

기존 단제요법보다 우수한 효과

리 박사팀이 이번 연구를 하게 된 동기는 중증 전신성홍반성낭창(SLE) 환자에서 나타나는 신장장애에는 여러 면역계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 즉 면역억제제를 병용해 다른 타깃을 치료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다.

이번 연구에서는 중증 루프스 신장염(V+IV도) 환자 40례를 2개군으로 나누고 한쪽에는 타크로리머스와 미코페놀산 모페틸에 스테로이드를 추가한 다제병용요법을, 다른 한쪽에는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를 이용한 표준 단제요법을 실시했다.

신장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완전 관해율은 다제병용요법군이 단제요법군에 비해 약 4배 높았다.

9개월 째 완전 관해 도입률은 다제병용요법군이 65%인데 비해 단제요법군에서는 15%였다.

양쪽군의 일부 환자는 신장 기능이 약간 회복됐다. 전체적으로 다제병용요법군의 95%가 부분 관해 또는 완전 관해된데 반해 단제요법군에서는 55%였다. 중증의 유해반응의 발현율 역시 다제병용 요법군에서 낮았다.

박사팀은 “이처럼 다제병용요법은 기존 단제요법보다 우수한 효과를 발휘했지만, 이번 연구는 단독 병원의 일부 환자를 비교적 단기간 추적한 것으로 예비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장기간의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